2018년 12월1일, 세계 최초로 5세대(5G) 전파를 송출한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있는 5G 네트워크 시장이 오는 2025년까지 26억명 규모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IT매체 씨넷은 통신장비 제조회사 에릭슨의 모빌리티 보고서를 인용해 “전세계 이동통신 시장에서 5G 가입자가 오는 2023년에는 10억명을 달성하고, 2025년말까지는 약 26억명을 기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릭슨은 이와 같은 급격한 5G 가입자의 증가로 인해 “오는 2025년에는 전세계 인구 중 65%가 5G를 이용하고, 5G 데이터 트래픽도 전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45%를 차지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이와 같은 5G 네트워크의 급격한 성장은 국내 이동통신사와 제조사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국내 5G 가입자는 지난달 29일 기준 433만명을 돌파했고, 연말까지 470만명까지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올해 전세계 5G 예상 가입자 수 1300만명의 약 36.1%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처럼 ‘세계 최초 5G 상용화’ 타이틀과 급격히 증가한 5G 이용자 경험에 힘입은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선도자’의 위치에서 세계 이동통신사들과 협력을 진행 중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은 Δ독일 도이치텔레콤 Δ스위스 스위스콤 등과 5G 관련 기술 협력을 시작했다. KT도 Δ프랑스 오랑쥬(Orange) Δ미국 AT&T와 5G 기술 관련 제휴를 맺었으며, LG유플러스도 중국 차이나텔레콤과 5G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사업을 추진 중이다.
5G 관련 제조사도 마찬가지다. 5G스마트폰·5G기지국 제조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자는 국내 5G 상용화 인프라 구축 실적을 바탕으로 미국 버라이즌, 일본 KDDI 등 5G 네트워크를 도입을 서두르는 국가의 이동통신사들과 5G 기지국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받으면서 보안 문제를 들어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장비의 도입에 브레이크가 걸렸다”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5G 네트워크 시장에서는 기존 네트워크 장비 시장의 강자였던 화웨이를 누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씨넷은 “에릭슨은 2025년까지 1인당 월별 평균 데이터 사용량도 현재 7.2기가바이트(GB) 수준에서 오는 2025년에는 24GB까지 늘어날거라고 분석했다”며 “2년 전에 2023년도에야 5G 가입자가 10억명에 도달할 거라 예측했던 에릭슨은 2년 만에 5G 시장이 더욱 급격히 성장할 거라는 전망을 내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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