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세계 첫 모빌리티 법인 한국에…“역동적인 韓 너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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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3일 13시 28분


기욤 프리츠 MBMK 대표이사 © 뉴스1
기욤 프리츠 MBMK 대표이사 © 뉴스1
메르세데스 벤츠가 한국에 모빌리티 법인인 메르세데스 벤츠 모빌리티 코리아(이하 MBMK)를 설립하고, 장기렌터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차량공유 사업에 뛰어든다. 특히 벤츠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고려, 전 세계 최초의 모빌리티 법인을 한국에 세웠다.

기욤 프리츠 MBMK 대표이사는 3일 오전 서울 가로수길 EQ 퓨처(EQ FUTURE) 전시관에서 열린 출범 행사에서 “MBMK는 벤츠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설립한 모빌리티서비스 법인”이라면서 “한국이 빠르고, 역동적이며, 고객의 요구사항도 빠르게 변한다는 게 매력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MBMK는 다임러그룹이 모빌리티 서비스를 위해 만든 다임러 모빌리티AG가 한국에 세운 법인이다. 다임러그룹은 벤츠의 모기업이다.

MBMK는 우선 벤츠의 세단, 쿠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의 전 승용차종을 1년에서 5년까지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도록 한 장기렌터카 서비스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방문이나 서류 절차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견적부터 계약까지 할 수 있다. 월 최소 납입금은 세단인 E300 아방가르드가 68만942원, SUV모델인 GLC 300 4MATIC 쿠페가 79만8457원에서부터 시작한다.

프리츠 사장은 모빌리티 서비스 중 가장 먼저 렌터카사업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고객이 딜러사를 방문해 렌터카 서비스에 대한 문의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장기렌터카 시장이 한국에서 빠르게 성장한다는 것도 의사결정에 한 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MBMK의 사업영역은 단순히 렌터카에서 머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프리츠 대표는 “MBMK의 목표는 벤츠 차량을 원하는 고객에게 연 단위부터 분 단위까지 모빌리티 서비스를 간단하고 편리하게 제공하는 것”이라는 비전을 내놨다. 향후 구독형 서비스 등 차량공유 사업으로 확장하겠다는 뜻이다.

디미트리 실라키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역시 “한국에서 트렌드는 ‘소유에서 공유로 넘어가고 있다”며 “이 트렌드가 얼마나 유지될지 지켜보며 새로운 제품을 소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벤츠는 이번 사업에서 ’디지털화‘ 속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한국 업체들과 손 잡는 것도 잊지 않았다. 프리츠 대표는 “이번 제품 출시에 앞서 한국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로컬 벤더와 다임러그룹의 글로벌 벤더가 협력했다”고 설명했다.

벤츠는 향후 한국 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실라키스 사장은 “다임러그룹은 한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해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며 “앞서 KT와 삼성, 포스코 등은 물론 소규모 연구개발(R&D) 회사와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왔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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