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이 4일 김영범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 부사장을 코오롱글로텍 대표이사로 내정하는 등 총 36명에 대한 2020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에는 같은 회사의 방민수 전무가, 코오롱머티리얼 대표이사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 김철수 전무가 내정됐다. 신임 상무보의 대거 등용도 눈에 띈다. 그룹 전체로 총 20명의 상무보를 발탁했다. 그룹의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조은정 코오롱미래기술원 이사가 상무보로 승진해 2010년 이후 여성 임원의 승진이 11년째 이어졌다. 코오롱은 지난 10여 년 동안 대졸 공채 시 여성 인력을 30% 이상 선발하고, 여성 멘토링 제도를 운영하는 등 여성 리더 육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웅열 전 코오롱 그룹 회장의 장남 이규호 전무는 이번 승진 대상에서 빠졌다. 이 전무는 지난해 말 ㈜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고, 현재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다. 전무로 승진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데다 올해 만 35세인 점 등을 감안해 이번 인사에선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인보사 사태를 겪은 코오롱생명과학은 기존 이우석 대표가 자리를 유지했다. ㈜코오롱에서 인사를 담당하던 박문희 전무만 코오롱생명과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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