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실 없고 임대수익 보장하는 ‘미군렌털하우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6일 03시 00분


평택 ‘캐피토리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체결에 따라 미군이 반영구적으로 주둔하게 되면서 캠프 험프리스 인근은 평택 지역 경제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평택은 고덕신도시 입주를 비롯해 삼성전자 이전 등 호재들이 현실화되면서 인구 50만 시대를 맞이했다. 여기에 삼성 반도체 제2공장이 내년 운영을 앞두고 있어 이른바 ‘삼세권’ 영향력 확대로 평택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게다가 서울 수서역과 지제역을 잇는 SRT 개통에 이어 서정리역과 지제역을 연결하는 4.7km 구간 KTX 직결공사가 탄력을 받으면서 평택은 수도권과 전국을 연결하는 대표 교통 허브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경기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부대 바로 앞에 사병 전용 오피스텔 ‘캐피토리움’이 미군 렌털 오피스텔 임대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화제다.

캐피토리움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안정리 토지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한 2016년 이전에 진행된 프로젝트라서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처음으로 진행된 미군 전용 오피스텔로 현재 안정리 일대에서 진행 중인 다른 프로젝트의 표본이 되고 있다.

안정리 안정 로데오거리 초입에 들어서는 캐피토리움은 대지 면적 4190m²(약 1268평)에 지상 14층, 지하 4층, 자주식 주차장 404대, 총 328채의 대형 오피스텔이다.

사병 전용 미군 렌털 오피스텔을 임대하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미군 당국의 안전도 검사를 필하고 모든 등록 절차가 마무리된 프로젝트라는 것도 큰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캐피토리움 관계자는 “이번에 분양하는 호실들은 이미 임대계약이 체결돼 현재 월 150만 원선의 월세가 책정된 호실로, 일부 수량에 한해 특별 분양 중이라 조기 마감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미군을 대상으로 하는 임대사업의 최대 장점은 일반인을 상대로 하는 것보다 2배 가까운 임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공실 걱정이나 임대 관리 걱정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것이 장점이다. 지역 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미군 수가 급격하게 늘고 부대 규모가 방대해졌을 뿐 아니라 안정리 일대 토지 가격의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주택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미군 당국 역시 불가피하게 주택 임대료 인상을 진행하고 있으므로 상당한 수준의 인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
#부동산#화제의 분양현장#평택 캐피토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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