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꼼꼼히 파악해 내게 딱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똑똑한 소비가 늘고 있다. 선택하려는 제품의 제조과정 등을 면밀히 확인하는 ‘체크슈머(Check+Consumer)’, 구매 전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현명한 소비를 하는 ‘스마슈머(Smart+Consumer)’가 대표적이다.
기업들은 이 같은 현명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그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연구소를 설립해 품질 향상과 혁신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는 것.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별의별 연구’를 다 하는 이색 기업 연구소 세 곳을 소개한다.
◆ 국내 최초 실내 공기질 연구소, 하츠 ‘AQM Lab.’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 ㈜하츠는 주방용 레인지 후드나 환기장치, 전열교환기 등 각종 실내 공기질 관련 연구와 제품 개발을 위해 지난 2016년 경기도 평택 본사에 ‘AQM(Air Quality Management) Lab.’을 설립했다. 미세먼지·포름알데히드·이산화탄소 등 각종 오염원 변수에 따른 실내 공기질 변화를 체크할 수 있도록 실제 가정과 유사한 30평대 아파트를 구현한 실험실과 계측기 등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
하츠 ‘AQM Lab.’에서 탄생한 대표적인 솔루션이 후드-쿡탑 연동 시스템인 ‘쿠킹존(Cooking Zone) 시스템’이다. 쿡탑을 켜면 후드가 자동으로 작동해 요리를 할 때마다 후드를 켜는 번거로움을 줄인 것은 물론, 쿡탑을 끄면 후드가 3분간 지연 운전하며 잔여 유해가스들을 모두 배출하고 꺼지도록 설계돼 있다.
환기시스템의 핵심 기기인 ‘공기청정겸용 전열교환기’도 이곳에서 개발됐다. 하츠 ‘AQM Lab.’을 방문하면 ‘공기청정겸용 전열교환기’가 급·배기를 통해 어떻게 세대의 공기질을 관리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하츠 관계자는 “‘AQM Lab.’에서 소비자들이 쾌적한 실내 환경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 개발 및 성능 개선을 위한 실내 공기질 연구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 모유에 가장 가까운 분유 연구, 매일유업 ‘매일아시아모유연구소’ 매일유업이 설립한 ‘매일아시아모유연구소’는 아시아 지역의 아기와 엄마들을 위해 모유에 가장 가까운 분유를 만들고자 다양한 데이터를 연구하고 있다. 특히 해당 연구소에서는 ‘아기똥’을 분석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인 ‘앱솔루트 아기똥 솔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해당 앱을 이용할 경우, 3130여 가지의 사례를 통해 아기 변의 상태를 쉽게 자가 진단해 볼 수 있고, 일대일 개인 상담도 가능하다.
◆ 질 좋은 감자 스낵 위한 오리온 ‘감자 연구소’ 국내 최초 민간 감자연구소인 오리온 ‘감자연구소’는 한국 토질과 지형에 적합한 감자칩 전용 감자 종자를 개발하고 농가에 보급하며 재배 지도까지 담당하고 있다. 지난 1988년 강원도 평창에 설립, 실제로 가공과정에서 맛과 색이 변하지 않으면서도 저장성이 높은 ‘두백’ 등의 한국형 가공용 감자 육종을 개발한 바 있다.
오리온 연구원들은 해마다 상이한 감자 작황에 따라 제품의 두께를 미세하게 조정하거나 우수한 감자 선별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 등 최적의 감자칩 맛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원료사업부문을 개편해 연간 약 10만 톤에 달하는 글로벌 감자원료의 수급 및 품질 관리에 대한 컨트롤 타워 기능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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