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호·11호 ‘유니콘’ 연속 탄생…박영선 “내년 20개 목표”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10일 15시 18분


코멘트
© News1
© News1
국내 11번째 유니콘기업이 탄생했다. 글로벌 유니콘기업 보유숫자에서 대한민국 순위는 5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바이오시밀러(면역치료제) 제조업체인 ㈜에이프로젠은 지난 9일 유니콘기업을 집계하는 ‘CB Insight’에 등재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0번째 유니콘으로 등재된 ㈜무신사가 최근 주주총회를 거쳐 투자계약 체결을 완료함에 따라 10일 유니콘기업 2개사 탄생을 함께 발표했다.

유니콘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달러(1조원)를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을 일컫는다. 무신사는 글로벌 벤처캐피탈(VC) 세쿼이아캐피탈과 200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평가받은 무신사의 기업가치는 20억달러(2조3300억원)을 기록했다.

무신사의 시작은 2001년 온라인 커뮤니티 프리챌에 개설한 스니커즈 마니아 커뮤니티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무신사)이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없던 시절 고등학생이었던 조만호(36) 대표가 동대문에서 신발과 스트리트 패션 사진을 찍어 올리며 패션 정보를 공유하던 작은 커뮤니티에서 출발한 곳이 이제는 명실상부 국내 최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 됐다.

에이프로젠은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하던 김재섭 교수가 지난 2000년 창업한 회사로, 바이오의약품을 개발 및 생산하는 기업이다. 에이프로젠은 지난 5월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평가받았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국가별 유니콘기업 순위는 Δ미국(210개사) Δ중국(102개사) Δ영국(22개사) Δ인도(18개사)에 이어 독일과 함께 공동 5위로 상승했다.

그동안 등재된 유니콘기업은 쿠팡, 야놀자, 우아한형제들, 비바리퍼블리카 등 주로 ICT분야에 집중됐다. 생명공학 분야에서 첫 유니콘기업 탄생으로 국내 유니콘기업 생태계가 다양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국내 유니콘기업의 탄생속도가 가속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과거 유니콘기업이 늘어나는데 1년 이상 소요된 것에 비해 지난해에는 3개사가 탄생했고, 올 들어서는 5개사가 신규 등록되는 등 유니콘기업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오전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국내 11번째 유니콘기업 탄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0번째 유니콘 (주)무신사가 최근 주주총회를 거쳐 투자계약 체결을 완료했고, 바이오시밀러(면역치료제) 제조업체인 (주)에이프로젠이 기업가치가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평가되어 11번째 유니콘기업으로 등재되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국가별 유니콘기업 순위는 미국(210개사), 중국(102개사), 영국(22개사), 인도(18개사)에 이어 독일과 함께 공동 5위로 상승했다. 2019.12.10/뉴스1 © News1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오전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국내 11번째 유니콘기업 탄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0번째 유니콘 (주)무신사가 최근 주주총회를 거쳐 투자계약 체결을 완료했고, 바이오시밀러(면역치료제) 제조업체인 (주)에이프로젠이 기업가치가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평가되어 11번째 유니콘기업으로 등재되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국가별 유니콘기업 순위는 미국(210개사), 중국(102개사), 영국(22개사), 인도(18개사)에 이어 독일과 함께 공동 5위로 상승했다. 2019.12.10/뉴스1 © News1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유니콘기업 수가 증가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스타트업 창업자와 벤처투자자의 땀과 노력으로 벤처생태계가 성숙되는 증거”라며 “2020년까지 유니콘기업 20개를 목표로 응원·지원 정책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미 유니콘기업이 되고도 아직 등재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기업도 한 두개 정도 있다”며 “그 기업들의 재무상태 등을 좀더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예비 유니콘기업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지원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도 유니콘기업 등재 이후 추가지원에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자칫 정부가 민간기업 경영에 지나치게 개입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서다.

박 장관은 “자생력을 가진 기업을 좀더 지원한다는 의미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정부지원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의미부여 역할이 있다”며 “저희가 유니콘기업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유니콘기업을 심사할 때 플러스가 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스케일업 펀드 조성 등 벤처투자 확대와 예비 유니콘기업 발굴·육성 등을 통해 더 많은 유니콘기업이 나올 수 있는 벤처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