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직장인 절반, 지난해 7월 이후 52시간제 근무 중
"야근 장려 분위기 달라져" "휴가사용 이전보다 자유로워져"
"연장근무 수당 줄면서 월 총급여 줄었다" 부정적 변화도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직장인들이 피부로 느끼는 가장 큰 변화는 ‘근무시간 단축’이었다.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아르바이트 대표 포털 알바몬과 함께 중소기업 재직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주52시간근무제 후 실감하는 변화’를 주제로 설문한 결과, 중소기업 재직 직장인 절반에 달하는 49.2%가 ‘주52시간제 도입 이전에 이미 주52시간 이하로 근무 중이었다’고 답했다.
반면 도입 이전에는 52시간을 초과해 근무했다고 답한 직장인 50.8% 중 절반이 넘는 26.1%의 직장인들은 ‘지난해 7월 이후 주52시간제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혀 정부의 52시간제 도입 후 근로시간이 줄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절반을 조금 못 미치는 24.7%의 직장인들은 여전히 ‘주 52시간을 초과해 근무하고 있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 중소기업의 경우 아직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대상이 아니지만 이들 기업에 재직 직장인 중 적지 않은 수가 이미 변화를 실감하고 있었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중소기업 직장인 중 56.4%가 ‘주52시간근무제 이후 피부로 느끼는 변화가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응답은 지난 해 7월 이후 주52시간제가 도입됐다는 직장인들에게서 73.8%로 가장 높았다. 지난 해 7월 이전에 이미 주 52시간 이하로 근무하고 있었던 직장인들도 56.0%의 적지 않은 비중으로 ‘변화를 느낀다’고 답했다. 반면 여전히 52시간을 초과해 근무하는 직장인들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응답이 61.3%로 더 높았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이 느끼는 구체적인 변화(복수응답)에는 ‘회사에서 머무는 시간, 근무시간이 짧아졌다’가 응답률 36.0%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야근을 장려하거나 당연시하던 회사의 분위기가 달려졌다(32.9%)’가 차지했다.
이어 ‘퇴근이 빨라졌다(22.2%)’, ‘휴가 사용이 이전보다 자유로워졌다(22.0%)’는 응답이 차례로 지난 해 7월 이후 직장인들이 실감하는 변화 5위 안에 꼽혔다. 이밖에도 ‘유연근무제, 탄력근무제 도입(21.6%)’, ‘회식의 빈도가 줄거나 점심회식으로 바뀌는 등 회식의 변화(20.0%)’, ‘근무 생산성 향상(17.6%)’, ‘회의 및 업무진행 방식이 간결해지고 집중도 향상(16.6%)’, ‘업무 스트레스 완화 및 워라밸 향상(13.5%)’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한편 직장인이 느끼는 변화 중에는 ‘연장근무 수당이 줄면서 월 총 급여가 줄었다’는 다소 부정적인 응답도 30.7%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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