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구자경 별세 애도…“전자·화학 산업 일군 기업인들의 귀감”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14일 16시 04분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1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LG 제공)2019.12.14/뉴스1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1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LG 제공)2019.12.14/뉴스1
재계가 14일 숙환으로 별세한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에 대해 ‘대한민국의 전자·화학 산업을 일군 기업인들의 귀감’이라는 평가와 함께 애도를 표했다.

LG그룹은 14일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이날 오전 10시쯤 향년 94세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구 명예회장은 지난 1970년부터 1995년까지 LG그룹의 2대 회장을 지냈다. 25년간 LG그룹을 이끌며 전자와 화학을 중심으로 한 오늘날 LG그룹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경련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구 명예회장에 대해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위대한 기업가”라고 칭하며 “공장에서 직원들과 동고동락하며 대한민국의 화학산업을 일궜고, 전자산업을 챙기며 기술입국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경련은 “(구 명예회장은)언제나 바른 모습을 보인 기업가였고, 확고한 소신과 철학을 바탕으로 기술과 인재를 중시했으며, 한창 절정인 70세 때 그룹의 미래를 위해 아름다운 모습으로 젊은 세대에 경영을 물려준 회장님의 모습은 오래도록 많은 이들의 가슴에 큰 울림이 됐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논평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그룹 임직원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구 명예회장에 대해 “적극적인 R&D와 해외진출을 통해 국내 전자·화학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객가치경영을 도입하는 등 국민의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라고 고인을 회고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애도를 표하며 “구자경 명예회장은 ‘강토소국 기술대국’(疆土小國 技術大國, 국토는 작지만 기술 경쟁력이 뛰어난 나라)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그룹의 비약적 발전과 함께 화학·전자 산업의 중흥을 이끌며 한국경제 성장의 밑거름을 닦는 데 크게 기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인이 일선 기업현장을 물러나면서 후대에 남긴 경영혁신 정신과, 은퇴 이후 교육·사회공헌활동에 힘써온 모습은 지금까지도 많은 기업인들에게 귀감”이라며 고인을 기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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