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낮추고 공간은 넓히고 안전은 높였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8일 03시 00분


[카 &테크]‘수입 SUV 1위’ 돌아온 티구안
경쟁 차종보다 최대 1000만원 저렴… 공인 복합연비 L당 14.5km 달해
뒷좌석 접으면 트렁크 2.7배로… 보행자 감시-정속유지 등 기본 장착

지난달 총 1640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베스트셀링 1위 자리에 다시 올라선 폭스바겐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지난달 총 1640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베스트셀링 1위 자리에 다시 올라선 폭스바겐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을 대표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2020년형 티구안이 국내 수입차 베스트셀링 1위 자리를 다시 꿰찼다. 본격적인 인도가 시작된 지난달 총 1640대를 판매하며 같은 달 1150대를 판매한 아우디의 SUV Q7을 누르고 티구안의 인기를 증명한 것이다.

2008년 첫 출시 이후 한국에서만 4만여 대가 판매된 티구안은 국내에 판매된 수입 SUV 가운데서 압도적인 베스트 셀링카로 꼽힌다. 2014, 2015년에는 2년 연속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연간 판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티구안의 인기 비결은 넉넉한 실내·트렁크 공간, 간결하면서도 모던한 내·외부 디자인, 높은 실용성 등이었다.

신형 티구안은 이전 모델에 비해 눈에 띄게 스포티해진 차체 비율과 함께 가벼워진 중량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615L의 공간을 제공하는 트렁크는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1665L까지 늘어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기존 중형 SUV의 편의·안전사양에 비춰봤을 때 합리적인 가격대를 신형 티구안의 주요 경쟁력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쟁 차종의 가격대가 4000만 원 중·후반에 포진하는 반면 티구안은 프리미엄 등급의 가격이 4100만 원대이고 최상위 등급인 프레스티지도 4400만 원대에 형성돼 있다는 것이다.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금융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3000만 원 후반대에도 차를 살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뛰어난 연료 효율 역시 흥행 요인으로 꼽혔다. 티구안의 공인 복합연비는 L당 14.5km로 비슷한 크기의 차종인 볼보 XC40의 L당 10.3km, 지프 컴패스의 L당 9.3km보다 뛰어나다는 것이다.

신형 티구안에 탑재된 각종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안전한 SUV’를 강조하는 티구안의 장점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형 티구안에는 △최대 시속 약 160km까지 앞차와의 간격을 조절하며 속력을 유지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보행자가 갑자기 나타났을 때 경고 및 긴급제동을 보조하는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Pedestrian Monitoring) △정체 상태에서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한 채 정속 주행을 보조해 주는 트래픽 잼 어시스트(Traffic Jam Assist) △차선 유지를 돕는 레인 어시스트(Lane Assist) △사각지대를 모니터링 해주는 사이드 어시스트 플러스(Side Assist Plus) △후방 트래픽 경고 시스템 △피로 경보 시스템 등이 전 모델에 기본 장착된다.

다양한 편의사양도 신형 티구안의 경쟁력 중 하나다. 12.3인치 TFT 컬러 디스플레이와 맞춤형 메뉴가 적용된 액티브 인포 디스플레이(Active Info Display)를 통해 연비와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다양한 주행 정보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주행속도를 비롯한 주요 주행 정보가 스크린에 투영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적용됐다. 신형 티구안은 2.0L TDI 엔진과 7단 DSG변속기가 조합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9.3초, 202km의 최고 시속을 낸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티구안#수입 suv#폭스바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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