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000억원 투자… AI 전문社로 변신 꾀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20일 03시 00분


KT

KT는 어디서나 함께하는 인공지능(AI)으로 보다 편하고 안전한 생활을 누리는 초지능사회를 이끌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서 AI는 TV나 스피커, 가정용 기기 제어 수준에 머물렀지만 앞으로는 모든 영역에서 삶의 질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T는 10월 말 AI 전문기업(AI Company)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향후 4년간 관련 분야에 3000억 원을 투자하고 AI 전문인력 1000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5세대(5G) 네트워크 고도화에 맞춰 AI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2017년 1월 말에 첫선을 보인 KT의 AI 서비스 기가지니는 출시 1000여 일 만에 국내 AI 기기 중 최초로 가입자 200만 명을 달성했다. 현재 73개 건설사 및 7개 홈네트워크사와 협력해 기가지니 기반의 AI 아파트를 공급 중이고, 13개 호텔 1200여 개 객실에서 AI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AI 호텔을 11월 필리핀 세부에서 시범 적용한다. 이를 시작으로 향후 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또 러시아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MTS에도 기가지니 기술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산업 분야에서는 공장, 보안, 에너지, 고객센터 등에서 AI를 적용한다. 공장에서는 KT가 보유한 5G 네트워크, 빅데이터, 지능형 영상분석 기술과 AI를 결합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안전사고를 방지한다. 보안 분야에서는 사람과 사물의 선별적 인지와 침입이나 출입감지에 AI를 활용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AI 기반의 통합 에너지관리 플랫폼(KT-MEG)을 바탕으로 건물이나 빌딩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다.

미래세대 교육을 위한 AI 서비스도 강화한다. 이미 KT 일반적인 코딩능력만 있으면 AI 음성인식 단말을 만들 수 있는 모듈인 ‘AI 메이커스 키트’를 지난해 7월에 출시했다.

또 AI 코딩교육 패키지인 AI 에듀팩 중급 버전을 올해 6월, 초급 버전을 올해 10월에 각각 출시했다. 이와 함께 소외계층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 AI 코딩교육을 제공하는 AI 비타민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2020년까지 5000명 이상을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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