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 홈딜리버리 서비스 ‘회이팅’ 팔딱이는 바다의 신선함 전한다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12월 20일 09시 00분


바다드림 김영선 대표
바다드림 김영선 대표
[해양수산 추천 스타트업]② 바다드림 김영선 대표

바야흐로 배달의 시대다. 스마트폰에서 클릭 몇 번이면 거의 모든 것을 배달해 주는 플랫폼들이 진일보한 덕분이다. 문명 이래, 이렇게 간편하게 소비생활의 풍경을 바꾼 적은 없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음식배달 서비스는 우리에게 식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음식 배달 사업에 있어 주의하고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여전히 명확하게 남아있다. 바로 위생 문제인데, 음식의 신선도에 문제가 있을 시 배달음식의 위상은 삽시간에 끝없이 추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삶에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음식이니만큼, 음식에서 맛보다 우선되어야 할 요소는 바로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성’이다. 특히나 쉽게 상하는 수산물의 경우 이 안전성 확보가 우선이라는 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친구와 함께 바닷가에서 즐겼던 회의 신선함을 과연 집에서 맛볼 수 있을까? 그게 가능한 일일까? 배달앱과 같은 플랫폼들은 상품을 ‘연결’할 뿐이어서, 배송된 상품에 대한 책임을 지지는 않는다. 이러한 불안들을 조금씩 껴안아 ‘안전한’ 수산물을 제값 내고 제대로 먹을 수 있게 한 서비스, 이것이 수산물 O2O 홈딜리버리 서비스 회이팅(Hwoieating)이 세상에 선보이고 신뢰받은 이유이다.

배달업이 성행한다 해도, 신선도 유지가 쉽지 않은 수산물 배달 사업은 모험에 가까운 시도였다. 하지만 스타트업 기업 바다드림은 세간의 우려를 불식하고 O2O 홈딜리버리 서비스 ‘회이팅’을 열었고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수협중앙회 온라인몰에서 최초로 생선회를 판매할 수 있었고, 최근엔 해양수산부 산하 KIMST를 통해선 마케팅 지원도 받고 있다.

Hwoi(회)+Eating(식사)의 합성어로 ‘파이팅’을 연상시키는 중의적 의미를 가진 회이팅은 매일 새벽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경매를 통해 가장 신선한 상품을 확보하고 있다. 회이팅을 서비스하는 바다드림 운영진의 신선도에 대한 열정은, 인하대학교와 공동 개발한 바이오센서에서 엿볼 수 있다. 이 센서는 회의 신선도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데, 회의 신선도가 떨어지면 빨간색으로 변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눈으로 확인하고 접할 수 있는 것이다.

회이팅의 ‘선주문’ 시스템에서만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장점은, 여러 사람의 주문을 모아 더 좋은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가정에서 2~3인분의 회를 주문하게 되면, 1kg 정도의 작은 회를 받게 되는데, 회이팅에서는 주문을 모아 소분한 후 개인에게 배송하기 때문에, 평소에 맛보기 힘든 양질의 수산물을 받아볼 수 있는 것이다.

맛과 품질에 대한 열정을 인정받아, 최근에는 해양수산부 산하 KIMST에서 본격적인 마케팅을 위한 지원을 받았고, 수협중앙회의 온라인몰 '수협쇼핑'에서는 최초로 생선회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한,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선 회 주문 접수 서비스를 오픈할 수 있었다.

이들이 추구한 품질에 대한 열정이 신선한 회를 우리의 식탁으로 오르는 길을 열어 주었다. 수많은 서비스와 플랫폼 속에서, 이들의 진심이 ‘신선한’ 빛을 발하는 이유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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