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노블레스 오블리주’ 스웨덴 발렌베리 회장과 회동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9일 16시 44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마르쿠스 발렌베리 회장. 동아일보 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마르쿠스 발렌베리 회장. 동아일보 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방한 중인 스웨덴 발렌베리 그룹의 마르쿠스 발렌베리 회장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이 열린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서울에서 발렌베리 회장을 만나 모바일, 5세대(G) 통신,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 최대 은행인 SEB를 비롯해 일렉트로룩스, 아트라스콥코, 에릭슨, 사브, ABB 등을 운영하며 국내총생산의 30%를 차지하는 발렌베리 가문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다하기로 유명하다. 5대째 가족 세습을 이어가고 있지만 회사 수익 대부분을 사회로 환원하는 구조를 갖췄다. 수익의 80%는 과학·교육 등에 환원하고 20%는 재단 내부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과 발렌베리 회장이 사회적 책임경영 등에 대해 교감을 나눴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과 발렌베리 가문은 깊은 친분을 유지해왔다. 이건희 회장은 2003년 스웨덴 출장 때 발렌베리가를 방문해 고(故) 페테르 발렌베리 이사장(마르쿠스 회장의 삼촌) 등과 만나 강소국의 성공 요인, 기업의 사회적 역할 등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이 부회장도 2012년 방한한 발렌베리 회장 일행을 리움미술관으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한 바 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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