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 (LG홍보팀 제공)2019.10.13/뉴스1
LG그룹이 임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진행하던 기존의 시무식을 없애고 온라인으로 신년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대체한다.
LG는 내년부터 강당 등 한정된 공간에서 이뤄지던 오프라인 형식의 시무식을 온라인으로 신년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20일 밝혔다.
LG는 1987년 LG트윈타워를 준공한 이후 31년간 여의도에서 시무식을 진행했으며 올해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700여명이 모여 새해 모임을 진행했다.
온라인 방식의 시무식이 채택됨에 따라 LG는 오는 1월2일 오전에 25만명의 전 세계 임직원들에게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신년사 영상을 담은 이메일을 전송한다. 임직원들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신년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이런 변화에는 40대의 젊은 총수인 구 회장의 실용주의적 경영 방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평소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소탈한 모습을 보여왔다.
LG는 “영상을 통해 전 세계 임직원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비롯한 LG 구성원 전체에게 가까이 다가가 신년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향후 LG전자와 LG화학 등 LG그룹의 계열사들도 CEO 신년사를 온라인을 활용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시무식을 대체할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기존에는 정해진 수백여명의 임직원들이 제한된 장소에 모여 시무식 행사를 해왔는데 내년에는 새해 첫 업무를 시작하는 날에 국내와 해외에서 근무하는 LG 전체 구성원과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신년 메시지를 직접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