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15개월 연속 후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장 둔화와 무역분쟁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이어지며 중국·일본· 인도·러시아 등 글로벌 주요국의 판매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26일 영국 조사기관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4% 감소한 770만대에 그쳤다. 1~11월 누적 판매량 역시 5.0% 감소한 8210만대를 나타냈다.
세계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9월 이후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월별 감소폭은 지난해 9월 8.5%, 10월 3.8%, 11월 7.3%, 12월 6.9%에 이어 올해 1월 8.2%, 2월 6.0%, 3월 5.0%, 4월 6.9%, 5월 7.0%, 6월 6.4%, 7월 1.5%, 8월 3.9%, 9월 2.7%, 10월 3.8%, 11월 2.4%다.
중국은 승용차 기준 11월 판매량이 전년동월 대비 5.4% 감소하며 16개월 연속 후진하고 있다.
일본 역시 11월 판매량이 12.7% 급감, 2개월 연속 후진을 나타냈다. 일본의 경우 지난 10월1일 이뤄진 소비세 인상(8%→10%)이 악영향을 미쳤다.
러시아의 경우 11월 판매량이 6.4% 감소해 8개월 연속 후진했다. 올해 초 부가세가 인상되며 준중형 이하 승용차 구매 보조금 제도 시행에 따른 수요 증대 효과를 상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는 11월 승용차 판매량이 한 달 만에 0.8% 소폭 감소로 전환했다. 10~11월은 전통적으로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는 디왈리축제 기간임에도 최근의 유가상승과 경제성장세 둔화가 판매 악화를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반면 미국의 11월 자동차 판매량은 3개월 만에 1.9% 증가로 전환됐다. 영업일수가 하루 증가한데다가 추수감사절 연휴를 전후로 한 업계의 대대적인 신차 마케팅이 효과를 거뒀다. 브라질 역시 11월 판매량이 한 달 만에 4.4% 증가로 전환했다.
유럽(EU+EFTA)은 11월 승용차 판매량이 4.5% 증가해 3개월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11월 8.1% 감소한 데에 따른 기저 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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