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株 팔까? 말까?…1월 효과 분석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26일 1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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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최근 10년간 배당락 주식하락보다 배당수익률 높게 나와 '보유해야'
코스닥, 배당락 비율 증가 우려…배당락 이후 저점 매수 후 1월 효과 노려야

오는 27일 배당락을 앞두고 코스피 실질 배당수익률(배당수익률-배당락)을 높이기 위해서는 배당기산일에 주식을 매도하는 것보다 보유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배당락일에 주식을 매도해야 한다는 주장은 최근 5년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배당락으로 인한 주식 가격 하락보다 배당수익률이 더 높게 나왔다는 점을 근거로 삼는다.

다만 코스닥의 경우 최근 2년간 배당락 폭이 커지고 있어 배당락일에 주식을 매도하는 것보다 코스닥 계절성을 이용한 저점 매수 전략을 추천했다. 배당락 이후 1월 효과로 인해 높은 상승률을 보일 수 있어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조언이다.

◇올해 배당락일 27일…26일까지 주식 보유하면 배당권리 발생

올해 배당락일은 오는 27일로 12월 결산법인의 배당 등 주주 권리 확보를 위해서는 26일까지 주식을 보유하면 된다.

이날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와 매도하는 경우에 따라 총 수익률에 배당수익률을 더하거나 뺄 수 있어 실제 총 수익률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만약 배당락 변동성이 싫다면 주식을 배당기산일에 팔아버리면 된다. 이 경우는 배당 권리가 소멸된다. 반면 배당이 우선이라면 주식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가 추후에 팔면된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5년, 10년간 코스피 실질 배당수익률 추이를 고려할 때 배당기산일에 주식을 매도하는 것보다 배당락일에 보유하는 경우 수익이 더 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코스피 배당수익률의 경우 2014년 1.27%, 2015년 1.61%, 2016년 1.66%, 2017년 1.62%, 2018년 2.23% 수준을 보인데 반해 배당락은 2014년 0.56%, 2015년 0.39%, 2016년 0.99%, 2017년 0.27%, 2018년 0.20%로 나타났다.

지난해 배당수익률과 배당락의 차이는 2.03% 포인트로 100원 어치 주식을 배당락일까지 보유하다 팔았을 경우 2.03원을 벌었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최근 10년간 배당락일까지 주식을 보유한 경우 코스피 시장에서는 실질 배당수익률이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10년간 평균 배당수익률은 1.46%인데 반해 배당락은 0.45% 수준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투자와 관련해 배당기산일에 주식을 매도하는 것은 추전하지 않는다”며 “배당금을 챙길수 있는 배당락일에 주식을 매도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코스닥 종목, 배당락 이후 저가 매수 추천…‘1월 효과’ 기대↑

코스닥의 경우 배당락으로 인한 하락률이 2015년부터 커지고 있어 배당을 노리는 투자 전략보다 배당락 이후 저가 매수를 하는 투자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최근 10년간 코스닥 시장에서의 실질 배당수익률은 연평균 0.13%를 기록했으며 2015년 -0.15%, 2017년 -0.68%, 2018년 -1.29% 등 최근에는 배당락이 배당수익률을 웃돌았다.

특히 2017년과 2018년 배당락이 크게 증가하며 실질 배당수익률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은 올해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의 근거가 된다.

여기에 배당락 이후 15일간 ‘1월 효과’로 불리는 코스닥지수 상승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도 배당락으로 인한 저가 매수를 부추기는 요소로 꼽힌다.

실제로 2018년 12월 개인 순매도액이 50억원을 상회한 종목 중 12월 하락률이 10%가 넘은 종목의 경우 2019년 1월중 평균 상승률이 22%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증권가에서는 배당락일을 전후한 중·소형주에 대한 전향적 접근을 추천했다.

수익률을 기준으로 1월 효과는 코스피 대형주(1.3%)보다 소형주(3.3%)에서 뚜렷했고 코스피 소형주보다는 코스닥(3.9%)에서 코스닥보다는 코스닥 소형주(4.6%)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약 1월 효과가 미미할 때는 1분기 효과를 감안한 전략을 강구하는 것도 좋다”며 “2009년 이후 1분기 중에 유가증권시장 소형주지수와 코스닥 소형주 지수가 하락한 경우는 각각 2011년과 2017년 한 해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코스닥보다 배당수익률은 크지만 배당락은 평균적으로 코스닥이 더 크다”며 “배당수익률이 증가하는 시점에서 코스닥의 배당락으로 인한 매수 차익 거래는 매력적”이라고 의견을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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