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엔진제조사인 롤스로이스가 영국 글로스터셔공항에서 완전 전기비행기를 26일 공개했다.
회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완전 전기비행기 개발을 추진 중으로 내년 늦은 봄까지 배기가스 무배출 항공기로 시속 300마일(480㎞) 이상의 속도를 내기 위해 전기비행기의 전기 추진시스템 통합 작업을 시작한다.
이 비행기는 롤스로이스의 ‘악셀(ACCEL·Accelerating the Electrification of Flight)’ 프로젝트 전기화 전략의 핵심 부분이다. 2030년까지 30대 이상의 항공기를 대체해 전기화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프로젝트에는 전기 모터·컨트롤러 제조업체인 야사와 항공 스타트업 기업인 일렉트로플라이트를 비롯해 다수의 파트너들이 참여하고 있다. 자금의 절반은 항공기술원 ATI로부터 받고 영국 정부의 비즈니스·에너지·산업전략부와 혁신기관인 이노베이트 UK의 협력을 지원받고 있다.
롤스로이스는 항공기를 추진하는 전기 기술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이온버드 테스트 기체도 선보였다.
이온버드는 추진 시스템이 비행기에 완전 통합되기 전에 추진 시스템 테스트를 위해 사용된다. 악셀은 한 번의 충전으로 런던~파리 정도인 200마일의 비행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이는 250가구에 연료를 공급할 정도다. 현재 항공기용으로 제작된 배터리 팩 중 가장 출력 밀도가 높다. 이 배터리 팩은 6000개의 셀로 구성되며, 최소화된 무게와 최상의 열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프로펠러는 3개의 높은 출력 밀도를 가진 축전기 모터로 구동되며, 기존 비행기와 비교해 프로펠러 블레이드가 훨씬 낮은 분당회전수(RPM)로 회전하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이라고 롤스로이스는 설명했다. 이 전기 모터들을 결합하면 500마력 이상의 속도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또 운항 중 모든 전기 동력추진 시스템은 90%의 에너지 효율로 출력을 제공하며, 배기가스 배출이 전혀 없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롭 왓슨 롤스로이스의 전기화 사업부 디렉터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기 비행기를 만든다는 것은 새로운 차원의 혁신적인 변화를 의미한다”며 “롤스로이스가 저탄소 세계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역량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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