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쥐의 해’인 2020년 경자년(庚子年)을 맞아 유통·제조사들이 다양한 쥐 관련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부(富)와 다산(多産)을 상징하는 쥐를 귀여운 캐릭터로 만들어서 케이크, 골드바, 와인, 가방 등에 적용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년 1월 2일부터 쥐 모양의 케이크와 마카롱 제품을 판매한다고 30일 밝혔다. 식품관에 입점돼 있는 베이커리 브랜드 메나쥬리에서 크림과 치즈 등으로 흰 쥐 모양을 연출한 제품을 선보였다. ‘복덩이마우스 케이크’(3만9000원)는 커다란 귀 모양과 익살스러운 쥐 얼굴을 표현했다. ‘럭키마우스치즈케이크’(4만 원)는 알록달록한 과일 장식에 치즈를 얹고, ‘2020’ 단어로 신년 분위기를 살렸다. ‘뉴이어마카롱세트’(5개, 1만5000원)는 깜찍한 쥐 그림과 다양한 색상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쥐 캐릭터가 그려진 유아용품을 다양하게 판매한다. 유아동 브랜드 에뜨와는 쥐 캐릭터가 그려진 배냇저고리, 속·겉싸개, 손·발싸개, 가제수건, 상하복, 담요가 포함된 ‘베딩용품 세트’(31만6800원)를 출시했다. 유아복 브랜드 ‘밍크뮤’에서는 쥐 캐릭터가 그려진 ‘뱀부 쥬쥬 유아 내의’를 3만8500원에 판매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주얼리 브랜드 ‘주대복’과 손잡고 1월 3일부터 2월 20일까지 ‘쥐 모양 골드바’ 경품 이벤트를 준비했다. 내국인은 오프라인 전 매장(명동, 강남, 부산, 인천공항점)에서 1달러 이상 구매 시 응모 가능하며 3월 20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외국인은 100달러 이상 구매 후 쿠폰을 받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1등(내·외국인 각 1명)에게는 850만 원 상당의 골드바(100g), 2등(각 15명)에게는 22만∼26만 원 상당의 골드마우스 펜던트, 3등(각 40명)에게는 스마트선불카드를 준다.
식품 제조사의 쥐 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SPC그룹은 만화 캐릭터 ‘톰과 제리’를 모티브로 삼았다.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스쿠찌, 잠바주스, 빚은, 삼립 등 7개 브랜드가 톰과 제리 관련 제품 38종을 출시한다. 제리가 좋아하는 치즈를 공통 원료로 치즈케이크, 크림치즈도넛, 치즈크림티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선보인다.
동원그룹의 와인전문업체 동원와인플러스는 신년 기념 와인 ‘볼베르(Volver) 스페셜 에디션’(750mL, 7만8000원)을 판매한다. 스페인 유명 와인 제조업체 보데가스 볼베르와 공동 기획했다. 와인 라벨에 황금 쥐 그림과 함께 ‘대대로 집안이 번창한다’는 뜻의 사자성어 ‘거가대족(巨家大族)’을 새겨 넣었다. 전국 와인 매장에서 2020병 한정 판매한다.
패션 명품업계도 쥐 캐릭터 활용에 적극적이다. 루이비통은 쥐 모양의 ‘LV 랫 백 참&키 홀더’(60만 원)를 판매 중이다. 루이비통 로고와 쥐 모양의 가죽, 금속 등이 조화를 이뤄 고급스러우면서도 귀여운 느낌을 준다.
MCM은 흰 쥐 캐릭터를 적용한 ‘뉴 이어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치즈를 들고 있는 흰 쥐를 가방, 신발 등에 새겨 넣었다. 귀엽고 앙증맞은 흰 쥐가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가죽과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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