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재정악화돼 운항 중단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1일 03시 00분


소형항공사 올해만 3번째 멈춰

국내 최초의 소형항공사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가 무기한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다. 경기악화와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한 적자를 버티지 못한 탓이다.

지난해 12월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같은 달 28일부터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2005년 설립된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는 양양국제공항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50인승 소형기 2대를 운영하고 있었다. 양양공항, 김포공항, 김해공항, 광주, 제주 등 국내선뿐 아니라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 후쿠오카현 기타큐슈 등지로 가는 국제선도 운항을 했었다.

이 회사는 최근 공지를 통해 “2009년부터 양양국제공항을 지켜왔지만, 최근 양양국제공항을 기반으로 영업을 시작한 신규 저비용 항공사 플라이강원이 제주 노선에 취항했고, 저가항공권 공세가 심해 더 이상 운항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여기에 올해 7월부터 지속된 일본 여행 불매운동 여파로 김포∼쓰시마 노선의 관광객이 50% 가까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줬다.

소형항공사들이 재정 상황 악화로 운항을 중단한 건 올해만 3번째다. 올해 초 소형항공사 에어포항과 에어필립이 여객 수요 부족에 따른 영업손실을 버티지 못하고 운항 중단을 거쳐 사실상 폐업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무기한 항공기 운항 중단#재정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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