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지난해 3분기(7∼9월)에 이어 4분기(10∼12월)에도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거래에 대한 규제 강화로 대체 투자처를 찾는 수요가 쏠리는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서울 오피스텔 가격은 전 분기 대비 0.4% 뛰면서 3분기(0.08%)보다 오름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상반기(1∼6월)에는 1분기에 0.34% 하락한 데 이어 2분기에도 0.25% 하락했는데, 하반기 들어 연속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서울 서북권의 오피스텔이 0.55%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서남권(0.50%), 도심권(0.34%)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서울의 오피스텔 전월세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전세는 0.4% 올라 전 분기(0.17%)보다 더 크게 상승했고, 월세는 0.06% 상승하며 전 분기 하락세(―0.12%)에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한국감정원 측은 “서울은 지속적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과 주택에 대한 정부 규제 등으로 역세권, 직주근접 중심으로 대체 투자처를 찾는 수요가 쏠리면서 전 분기 대비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서울 외 지역은 경기(―0.32%), 인천(―0.62%) 등 대부분 지역에서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 전국의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 분기 대비 0.06% 하락했다. 서울지역의 상승세로 3분기(―0.25%)보다는 하락 폭이 축소됐다. 한국감정원은 “경기, 인천 등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오피스텔 수요는 정체된 반면에 신축 공급이 지속되고 있는 점, 이외 지방은 경기 부진으로 인한 인구 이동, 소형 아파트로의 수요 이동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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