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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포도야? 꽃이야?”…원광대 연구팀, 포도송이형 토마토 개발
뉴스1
업데이트
2020-01-03 10:41
2020년 1월 3일 10시 41분
입력
2020-01-03 10:41
2020년 1월 3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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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주 원광대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꽃다발형 토마토 식물체.(박순주 교수 제공) /© News1
박순주 원광대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포도송이형 토마토 식물체.(박순주 교수 제공) /© News1
원광대학교(총장 박맹수)는 박순주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이 미국 바이오 분야 연구소인 ‘콜드 스프링 하버’(Cold Spring Harbor) 연구팀과 함께 포도송이처럼 열매가 열리고 친환경 도시농업 재배가 가능한 토마토 식물체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토마토 줄기 마디 길이를 조절하는 유전자를 유전자 가위로 편집하는 방식으로 이런 성과를 거뒀다고 원광대는 설명했다.
이 식물체는 일반 상업용 토마토보다 20일가량 일찍 열매를 맺게 해 재배기간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줄기 마디가 짧아 단위면적당 수확성을 높이고 포도송이나 꽃다발 모양으로 열매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책임자인 박순주 교수는 “이 연구는 실내에서 재배가 가능한 친환경적인 농작물 범위를 확대한 점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도시농업용 식물공장에서 토마토 뿐만 아니라 꽈리, 고추, 가지 등을 생산할 수 있고, 도시환경 개선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토에 내재된 개화 조절과 줄기 성장 메커니즘을 종합적이고 정확하게 이해했기 때문에 이런 토마토 개발이 가능했다고 그는 강조했다.
농촌진흥청 차세대바이오그린 21사업과 한국연구재단 신진연구자지원사업을 통한 이 식물체 개발에는 미국 연구팀의 권춘탁 박사와 원광대 연구팀 박사 과정의 허정 학생 등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이 식물체 개발 과정에서 유전자 3개의 DNA를 잘라서 유전자 가위로 꽃피는 시기와 줄기 길이를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이 기술은 골든베리로 알려진 꽈리에 적용해 생산량을 30% 이상 늘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최고 학술지인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박 교수는 “경작지 감소에 대한 대안으로 수직형 작물 재배에 중요한 자원을 개발했다”면서 “도시농업으로 도시환경 개선과 농작물 생산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미래농업 확장에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익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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