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美中 무역전쟁-여성 일자리 주목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6일 03시 00분


한국CXO硏, 그룹총수 리스크 등… 올해 이슈 5W 키워드로 정리

올해 산업계는 ‘5W’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 기업분석연구소인 한국CXO연구소는 ‘한국경제가 2020년에 주시할 5W 이슈’라는 보고서를 내고 △미중 무역전쟁(Whales fight) △여성 일자리(Women jobs) △그룹 총수 약점 대응(Weakness Handling) △장벽 혁파(Wall Removal) △노동자 삶의 질 개선(Workers Satisfaction)이 핵심 이슈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10대 그룹 해외계열사 2580곳 중 398곳(15.4%)은 중국에, 346곳(13.4%)은 미국에 진출해 있을 정도로 미국과 중국 비중이 높다. 또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도 높아 양국의 무역 분쟁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연구소 측 설명이다.

여성 일자리 수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국내 대기업들이 채용을 늘릴 땐 젊은 남성의 일자리를 더 많이 늘리는 반면 인력 구조조정 시엔 여성 인력을 먼저 줄이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또 그룹 총수 리스크도 주요 이슈로 꼽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결과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한진그룹의 ‘남매 다툼’ 등이 그룹 경영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도 그룹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이 밖에도 연구소 측은 한일 무역 분쟁으로 기술과 규제 경계의 장벽을 혁파하는 일이 새해 재계의 관심사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또 최저임금 상승과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이 근로자의 삶과 업무에 미칠 영향, 그리고 이를 둘러싼 노사의 이해관계 충돌을 최소화하는 문제도 재계 이슈로 꼽았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한국cxo연구소#미중 무역전쟁#여성 일자리#5w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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