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정부는 석유 수급 위기가 현실화할 경우 민관이 보유한 2억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98% 떨어진 2,155.0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2.18% 떨어져 655.31로 내려앉았고, 달러 강세 속에 원-달러 환율은 5.0원 오른(원화 가치 하락) 117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1.91% 떨어지는 등 아시아 증시도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금값은 올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6일 오전 한때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3% 오른 온스당 1588.13달러로 2013년 4월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국내 KRX금시장에서도 6일 금 현물이 전 거래일보다 g당 1570원(2.71%) 오른 5만9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도 연일 상승세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3일 3.55% 상승한 배럴당 68.60달러에 마감한 데 이어 6일에도 한때 배럴당 70달러 이상으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64달러 이상에 거래됐다.
유가 상승은 가뜩이나 취약한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국내에 수입된 중동산 원유는 전체 석유 수입량의 70.3%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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