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설 맞아 협력사에 납품대금 1조원 조기지급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1월 13일 11시 33분


현대자동차그룹은 설을 앞두고 협력사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조73억 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연휴 전에 지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현대차그룹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건설·현대제철·현대위아 등 6개 회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000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협력사들은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23일 사전에 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들도 설 이전에 2, 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대금 조기 지급의 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 추석 등 명절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을 선지급해왔다.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각각 1조1295억 원, 1조4181억 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또 전통시장 활성화 등 내수 진작을 위해 설 연휴 전 온누리상품권 약 117억9000만원을 구매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각각 127억5000만 원, 257억3000만 원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한 바 있다.

이번 설에도 약 1만4800여개 우리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임직원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임직원들이 국산 농산물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해 농가 소득 증대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가장 많은 설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의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자금이 2, 3차 협력사들에도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해 협력사 임직원들이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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