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현모 신임 최고경영자(CEO·사장) 내정자가 16일 ‘고객 중심’, ‘젊고 빠른 조직’을 강조하는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CEO 선임 과정에서 경쟁했던 박윤영 부사장(사진)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복수 사장 체제’를 도입했다. 11년 만에 내부 발탁된 구 내정자가 ‘합의 경영’을 강조하며 조직 안정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 내정자는 먼저 커스터머&미디어부문과 마케팅부문을 합쳐 ‘커스터머(Customer)부문’을 신설하는 등 '고객중심' 경영을 강조하는 조치를 취했다. 커스터머부문(B2C)은은 구 사장이 직접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고객과 글로벌고객(B2G)을 담당하던 기업사업부문과 글로벌사업부문은 ‘기업부문’으로 재편해 신임 박 사장에게 맡길 계획이다.
KT는 임원 인사에서 젊은 인력을 대거 발탁하고, 주요 본부장들도 기존 전무급에서 상무급으로 낮추는 등 ‘젊고 빠른 조직’을 강조했다. 이번에 새로 임원(상무)이 된 21명 중 27%는 1970년대생(50세 이하)이다. 이로써 KT 임원의 평균 연령은 52.1세로, 지난해(52.9세)보다 낮아졌다. 전체 임원 수도 약 12% 줄어든 98명으로 2016년 이후 4년 만에 임원 수가 두 자릿수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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