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내는 한편 김상조 대통령정책실장이 빈소를 찾았다. 김 실장은 “고인은 식품에서부터 유통, 석유화학에 이르기까지 한국 경제의 토대를 쌓은 창업 세대로 그 노고를 치하한다”는 문 대통령의 말을 전했다. 김 실장은 “대통령께서는 고인이 한일 간에 경제 가교 역할을 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면서 “향후에도 롯데그룹이 한일 관계에 민간 외교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김 실장과 함께 빈소를 찾은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고인은 한국 경제 발전과 산업 발전에 초석을 놓으신 분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애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시작으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 수많은 재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박용만 회장은 “1세대 창업주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왔다”며 “어려운 환경에서 한국 경제의 초석을 닦으셨다”고 말했다. 이재현 회장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과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거인을 잃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치권과 외교 사절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 이홍구 전 총리, 정운찬 전 총리, 박희태 전 국회의장,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하임 오센 주한 이스라엘대사, 브루노 피게로아 주한 멕시코대사 등이 빈소를 찾았다. 이낙연 전 총리는 “고인의 생애와 한국 경제가 같은 궤적을 그렸다”면서 “고인도 한국 경제도 빈손으로 일어나서 고도성장을 이루고 기적 같은 성취를 했다. 그 주역이 떠나시게 돼 애도를 표하러 왔다”고 말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추도사를 내고 “고인은 소비의 개념도 생소하던 시절 더 많은 국민이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나라의 혈관인 유통 동맥을 손수 이으셨다”며 “늘 새로운 꿈을 꾸셨던 문학청년에서 한국을 이끄셨던 경제 거인에 이르기까지 회장님의 삶 전체가 대한민국 역사 속에 살아 숨 쉴 것”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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