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생 부사장-81년생 외국인 전무… 젊은 뉴리더로 혁신가속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22일 03시 00분


삼성전자 임원 162명 승진 인사
나이-성별-국적 대신 성과 우선… 반도체 첫 여성 전무도 탄생
삼성생명 전영묵-카드 김대환 등 금융계열사 수장 모두 50대로
핀테크 등 디지털 전환 추진할듯

삼성생명, 삼성카드 등 삼성의 금융계열사 수장이 모두 50대로 채워진다. 또 삼성전자에는 1970년생 부사장, 1981년생 외국인 전무가 나오는 등 젊은 리더의 부상이 두드러졌다. 21일 후속 인사를 발표한 삼성이 젊은 리더 중심으로 혁신에 속도를 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 금융계열사 5곳 중 3곳 대표이사 교체

이날 발표된 인사안에 따르면 삼성 금융계열사 5곳 중 삼성생명, 삼성카드, 삼성자산운용 3곳의 수장이 바뀌었다. 3명 다 삼성생명 출신 50대라는 공통점이 있다. 삼성생명 대표이사사장에는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부사장(56)이 승진 선임됐다. 전 신임 대표는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을 거친 삼성 내 금융전문가로 꼽힌다. 삼성카드 대표이사에는 2014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았던 원기찬 사장(61)이 물러나고, 김대환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 부사장(57)이 내정됐다. 삼성자산운용 신임 대표이사는 심종극 삼성생명 FC영업본부장 부사장(58)이 이동한다.

삼성증권과 삼성화재는 현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한다. 삼성증권은 장석훈 대표이사 부사장(57)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3월 선임된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57)도 유임됐다.

삼성이 금융계열사 수장을 모두 50대로 바꾸며 금융 분야 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핀테크로 대표되는 디지털 전환 등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다.

○ 삼성전자 5G·V낸드·AI 인재 승진 봇물

이날 삼성전자가 전날 사장단 인사에 이어 발표한 후속 임원 인사도 ‘파격’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능력이 있으면 나이, 성별, 국적을 뛰어넘어 책임을 맡기는 성과주의 추세가 눈에 띄었다. 성과가 있으면 나이나 연차에 상관없이 승진시킨 발탁 인사가 24명으로 전년 인사보다 33%가량 늘었다. 전체적으로는 부사장 14명, 전무 42명, 상무 88명 등 총 162명이 승진했다. 전년 승진자(158명)보다 소폭 늘어난 수치다.

특히 50대 초반의 노태문 무선사업부장(52·사장)이 이끄는 무선사업부에는 1970년생 부사장이 나와 주목을 받았다. 삼성의 최연소 부사장이 된 최원준 부사장(50)은 지난해 세계 최초 5세대(5G) 스마트폰 갤럭시S10 개발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삼성리서치아메리카의 프라나브 미스트리 전무(39)는 1981년생으로 이번에 전무로 승진하면서 삼성전자 최연소 전무가 됐다. 인도 출신으로 올해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에서 화제가 됐던 인공인간 ‘네온’을 만드는 등 삼성 내 ‘천재 과학자’로 통한다. 로보틱스 기술 전문가로 사내 벤처 조직인 스타랩스를 신설하는 등의 성과로 발탁 인사 대상이 됐다. 외국인 임원은 총 6명이 이번 인사에서 승진했다.

여성 임원 약진도 눈에 띈다. 신규 임원 5명, 전무 승진 2명으로 총 7명이 승진했다. 안수진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AP팀 소속 전무(50)는 삼성전자 반도체 역사상 최초의 여성 전무라는 기록을 세웠다. 안 전무는 삼성 반도체의 미래로 꼽히는 3차원 V낸드 소자 개발 전문가로 세계 최초 6세대 V낸드 개발에 기여했다.

한편 이인용 사장이 맡던 삼성의 사회공헌업무총괄은 성인희 삼성생명공익재단 대표이사가 겸직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승진> ▽세트부문 △부사장 김성진 김우준 김진해 나기홍 서병훈 정해린 최용훈 최원준 △전무 강현석 김도현 김연성 김영집 김유석 김형남 노원일 문준 박순철 박정훈 손성원 송명주 양준호 여명구 용석우 이계성 이규호 이상우 이준화 이충순 이태관 조성혁 조시정 조홍상 최익수 데이브 다스, 프라나브 미스트리 △상무 강성욱 고정욱 권순범 김덕호 김성은 김승연 김원우 김재성 김진성 김태수 김형섭 나현수 남기돈 노성원 명관주 박용 박정호 반일승 부장원 설지윤 성한준 신대중 신승주 양준철 양희철 오석민 유종민 윤호용 이귀호 이기철 이재영 이종포 이종필 이준환 이지훈 이진원 임경애 정문학 정원석 조성훈 차도헌 한의택 한진규 황근철 황용호 유진 고, 마띠유 아포테커, 모한 라오 △펠로우 선임 이주호 △마스터 선임 김윤선 최광표 △전문위원 부사장급 이원식 △전문위원 전무급 전승준 △전문위원 상무급 강병욱 박상도 이계복 정의철 천상필 ▽DS부문 △부사장 송재혁 신유균 심상필 양장규 정기태 최진혁 △전무 배상우 신경섭 안수진 이동우 이상현 이성민 임준서 장재훈 조기재 최경세 허석 허성회 허운행 황상준 황하섭 △상무 강동우 권혁만 김용성 김용완 김장환 김현철 김희승 노미정 문진옥 박봉태 박세근 박정재 박현근 배상기 서성기 서정현 손영웅 손호민 송호영 심호준 오혁상 유화열 이강승 이규원 이종민 이종필 이종호 임성수 장세정 정다운 정무경 정원철 정인호 정인호 조신형 조철민 최진필 홍희일 황희돈, 제이콥 주 △펠로우 선임 강영석 황유상 △마스터 선임 김재흥 남상기 심성훈 안정훈 양승훈 윤치원 이동수 이준행 이효산 임동철 한지훈 황유철 황찬 △전문위원 상무급 김현조 박항엽 백피터 원석준

◇삼성디스플레이 <승진> △부사장 김범동 신재호 이청 △전무 김상용 선호 유정근 차기석 최송천 △상무 곽원규 김선화 김성원 김태우 박향숙 송하정 이승주 이진석 장상민 조상환 조원석 황명진 △마스터 선임 김상열 이성준 △전문위원 전무급 윤정식 △전문위원 상무급 김남억 김도형 김봉한

◇삼성전기 <승진> △전무 김시문 김상남 △상무 이재연 안병기 오창열 최창학 박정규 서경헌 이항복 박래순 이근목 △마스터 조한상

◇삼성SDI <승진> △전무 김상균 박진 안병진 조용휘 △상무 김진경 김태일 윤경호 이동섭 이종훈 이진웅 임성빈 정태영 정현 정훈 최훈 한준희 황지상 △마스터 박도형

◇삼성SDS <승진> △부사장 구형준 안정태 유병규 임수현 △전무 김병진 박철영 서재일 오구일 △상무 권대욱 김은영 김정욱 김형팔 송용학 신욱수 안대영 오명택 이수진

◇에스원 <승진> △부사장 박준성 △전무 김수범 △상무 사광호 이동성 이민정 정민용

◇삼성벤처투자 <승진> △전무 김정호 △상무 양성훈 △전문위원 부사장급 김민수

김현수 kimhs@donga.com·이건혁·임현석 기자
#삼성전자#승진 인사#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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