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택이 최고가 표준주택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보유세도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다.
22일 국토부가 발표한 2020년 표준주택 가격공시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라길에 있는 이명희 회장 주택이 공시가격 277억원으로 가장 비쌌다.
해당 주택은 2016년 표준주택으로 선정된 이후 5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지면적 1758㎡로 지난해 공시가격 270억원에서 7억여원(2.63%) 올랐다. 2018년 169억원에서 지난해 270억원으로 59.7% 대폭 인상된 뒤라 소폭만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공시가가 오르면서 이 회장이 부담해야 하는 세금도 커졌다.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1주택자 가정)에 따르면 지난해 보유세 3억5813만원에서 올해 5억3279만원으로 무려 1억7466만원(48.77%) 늘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 회장 자택의 경우 올해 공시가 인상 폭은 전년도보다 낮지만, 집값 총액 자체가 워낙 커서 종합부동산세 세율이 높게 적용돼 세 부담 상한선(150%)까지 보유세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위 10위권은 용산구가 6곳, 강남구 2곳, 서초구·성북구가 각각 1곳으로 조사됐다. 용산은 남북으로 남산과 한강이 있어 전형적인 배산임수 입지로 자산가들이 선호한다.
2위는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이 소유한 서울 삼성동 단독주택으로 공시가격 179억원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로 120길에 있으며 대지면적 1033㎡ 규모다. 이어 3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이태원 주택(대지면적 1006㎡)으로 168억원으로 나타났다. 5위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한남동 주택으로 14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가장 낮은 공시가 단독주택은 전남 신안군(대지면적 115㎡)에 있는 주택으로 171만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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