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마나우스 공장 19년만에 방문… “도전-혁신으로 100년 역사 쓰자”
스마트폰 노태문 등 새 경영진 동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설 연휴 기간 브라질 마나우스 삼성전자 사업장을 찾아 “먼 이국의 현장에서 흘리는 땀은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현장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27일(현지 시간) 브라질 북부 도시 마나우스에 위치한 삼성전자 현지 공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만나고 생산 설비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현장에서 설 연휴 기간에도 근무하는 임직원을 격려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은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에서 나온다”며 “과감하게 도전하는 개척자 정신으로 100년 삼성 역사를 함께 써 나가자”고 강조했다. 마나우스 공장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TV 등 주요 가전을 생산하는 삼성전자의 핵심 중남미 생산기지 중 한 곳이다.
이 부회장은 2001년 해외사업장으로서는 처음으로 마나우스 생산법인을 방문한 이후 19년 만에 이곳을 찾았다.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노태문 신임 무선사업부장(사장) 등 TV와 스마트폰 등 완제품(세트)을 담당하는 사장들과 장시호 글로벌기술센터장(부사장) 등도 함께 현장을 찾았다.
올해 1월 2일 DS(반도체) 부문 사장단과 화성사업장에서 새해 사업 현황을 점검한 데 이어 이번에는 ‘세트 부문’ 글로벌 현장 점검과 사업 구상에 나선 셈이다. 특히 최근 사장단 인사에서 새롭게 스마트폰 사령탑에 오른 노 사장 등 차세대 경영진과 함께 해외 현장에 나선 것은 실무 중심의 혁신을 강조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이 부회장은 이어 28일 상파울루로 이동해 중남미 사업을 총괄하는 브라질 상파울루 법인과 캄피나스 생산공장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추석 연휴에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삼성물산이 건설하는 지하철 공사 현장을 찾는 등 ‘명절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2014년 설 연휴에 미국 이동통신사 대표들을 만나 함께 사업을 구상한 데 이어 2016년 설엔 미국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와 협업을 논의했다. 그해 추석엔 인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났고, 지난해 설엔 중국 시안을 방문해 반도체 공장을 돌아보면서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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