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훈련학교, ‘클리커 트레이닝’ 한번 배워 볼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1월 30일 05시 45분


“강압적인 훈련은 싫어요”. 반려동물훈련학교에서 2기 클리커 트레이닝 자격증반을 모집한다. 클리커 트레이닝은 개와 주인이 게임을 즐기듯 함께 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사진제공|반려동물훈련학교
“강압적인 훈련은 싫어요”. 반려동물훈련학교에서 2기 클리커 트레이닝 자격증반을 모집한다. 클리커 트레이닝은 개와 주인이 게임을 즐기듯 함께 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사진제공|반려동물훈련학교
■ 반려동물훈련학교, 클리커 자격증반 2기 모집

‘딸깍’ 소리로 반려견 등 자율훈련
유학생 중심으로 5년전부터 유행
“반려견과 주인이 함께하는 놀이”


반려동물훈련학교에서 클리커 트레이닝 자격증반 2기를 모집한다. 9주 프로그램으로 수료시 애견협회 자격증을 발급한다.

클리커는 누르면 딸깍하고 일정한 소리를 내어주는 훈련도구다. 클리커 트레이닝은 동물의 행동을 수정하고 만드는 과학적 접근이다. 러시아의 생리학자 이반 페트로비치 파블로프의 조건 반사 실험처럼 반려동물을 긍정적으로 행동하도록 훈련하는 방식이다.

이 훈련은 돌고래와 같은 야생동물을 훈련하는 방법에서 비롯되었다. 현재는 개, 고양이, 앵무새, 말 등 많은 동물들에게 성공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훈련방법이다. 아무래도 인간 친화력이 강한 개와 반려인이 많이 훈련 받는다.

클리커에서 딸깍 소리가 나면 먹이를 주는데, 개가 딸깍 소리를 인식하게 해 스스로 행동을 많이 하게 만든다. “앉아”라는 지시와 함께 딸깍 소리를 내고 먹이를 주면 다음부터 개는 앉으려는 행동을 자주 한다. 주인의 뜻에 맞춰 긍정적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과거 군견 훈련 등 개를 훈련하는 방식은 강압적이었다. 목줄을 채우고 혼내면서 개를 훈육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어 지금은 사람들이 그런 강압적인 방식을 선호하지 않게 됐다.

강압적 훈육 방식에 반발한 젊은 세대들은 외국에서 공부를 하고 돌아왔다. 클리커 트레이닝은 주로 서구 유럽에서 크게 유행하는 방식이다. 한국에서는 유학파를 중심으로 5년 전부터 활성화됐다.

반려동물훈련학교에서 클리커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노권래 대표는 동물원에서 8년간 일했으며, 강아지 훈련만 20년 경력을 지닌 베테랑이다.

노 대표는 “클리커 트레이닝은 심리학을 이용해서 하는 훈련법이라 파고 들어가면 공부할 게 많다. 사람들이 이론은 대충 아는데 어떻게 실전에서 사용하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클리커 트레이닝 자격증반은 실질적으로 자신의 강아지와 구체적인 훈련을 통해 자격증을 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클리커 트레이닝은 훈련이라기보다는 개와 주인이 함께 게임을 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개가 재밌어하고 즐기는 모습을 보이면 주인도 절로 신이 난다.

클리커 트레이닝 자격증반 커리큘럼은 총 9주차에 걸쳐 ▲바디랭귀지&학습이론 행동심리학 ▲클리커 트레이닝 이론 및 실습 ▲차징·캡쳐링·타겟팅 ▲쉐이핑·큐잉 ▲예절교육 ▲보행·타겟원격 ▲타겟터치, 예절교육 ▲이론+실기시험 등으로 이루어졌다.

자격증 시험은 반려동물훈련학교에서 치르며 애견협회 심사위원 2명의 감독 아래 진행된다. 시험에 통과하면 애견협회에서 교육수료증 및 자격증을 발급해준다. 클리커 트레이닝 1기 정원은 5명이었다. 2기는 10명까지 모집할 예정이다.

김호승 객원기자 inewsma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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