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1월(13~17일)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9억1216만원이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9억원을 돌파한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중위가격은 아파트값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가장 가운데 있는 가격을 말한다. 평균 가격은 저가 아파트와 고가 아파트의 변동 폭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시세를 판단하는 데 중위가격이 더 적합하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현 정부들어 급격히 상승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6억635만원이었다. 2018년 1월(7억500만원) 7억원대를 돌파했고, 같은 해 9월(8억2975만원) 8억원대도 넘어섰다. 2019년에도 중위가격은 계속 상승했고, 지난해 12월(8억9751만원) 9억원에 육박했다. 3년도 되지 않아 3억581만원이 올랐다. 연간 1억원 이상씩 오른 셈이다.
강북권보다는 강남권의 상승폭이 컸다. 이달 강북권과 강남권 아파트의 중위가격은 각각 6억4274만원, 11억4967만원을 기록했다. 정부 출범떄보다 2억723만원, 3억9789만원씩 상승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의 중위가격은 5억3322만원을 기록했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2억5101만원, 3억5619만원이다.
지방은 부산의 아파트값이 주춤한 사이 대전이 치고 올라오면서, 지난해 11월 대전 아파트 중위가격이 대구와 부산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1월에도 대전은 2억7344만원으로 지방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부산 2억6198만원, 대구 2억5935만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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