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올 한 해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쥐고 있는 기존 사업 영역에서 주도권을 보다 공고히 다진다는 구상이다. 계열사별로 강점에 집중하고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것. 프리미엄 가전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자동차 배터리와 5세대(5G) 통신 등 다양한 사업 분야별로 이미 상당한 기술 축적을 이뤄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영역에 국내외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수익 기반의 성장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할 전망이다. 초프리미엄 가전 LG시그니처,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과 같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또한 상업용에서 가정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로봇을 개발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는 등 고객가치 기반의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을 통해 미래 신사업 기회도 발굴해갈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의 사업 구조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대형 OLED 시장을 더욱 확대하고 중소형 P-OLED(플라스틱 OLED) 사업의 근본적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신시장 발굴로 수익 기반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형 OLED를 양산할 수 있는 업체로서, OLED TV의 수요 급증에 대비해 기존 경기 파주에서만 생산하던 대형 OLED를 중국 광저우에서도 생산하는 투트랙 체제를 구축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등 3대 사업 핵심축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을 통해 글로벌 선두 화학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춰 나갈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톱5’ 화학회사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전기차 배터리는 ‘제2의 반도체’로 불릴 만큼 사업성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LG화학은 미국 GM, 중국 지리자동차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거점을 7곳으로 확대하는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150조 원의 수주 실적을 거두면서 수익성 개선도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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