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8조 원 돌파…영업이익 16.5% 증가
완성차 전기차 판매 증가 영향
전동화 부품 매출 2조8000억 원…매년 50%↑
현대·기아차 외 글로벌 완성차 수주실적 호조
올해 완성차 수주목표 3조2500억 원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 공략 강화”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전동화 부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그동안 성장동력으로 전동화 기술을 강조해온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리더십이 통했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는 작년 매출액이 38조488억 원, 영업이익은 2조3593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늘었다. 영업이익은 16.5% 증가해 수익성 역시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동화 부품 매출 증가와 이와 관련된 완성차 수출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현대·기아자동차는 글로벌 완성차 판매대수가 소폭 감소했지만 수익성이 높은 전기차 등 전동화 제품 판매는 증가했다. 또한 신차 모듈공급을 위해 1년간 생산라인 정비에 들어갔던 현대모비스 북미 오하이오 공장이 작년 1분기 말부터 재가동에 들어간 것도 성장에 기여했다.
2019년 전동화 부품 관련 매출은 2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17년 처음으로 전동화 부품 매출 1조 원을 돌파하고 2018년 1조8000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매년 50% 넘는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현대모비스 측은 강조했다. 올해 역시 전동화 부품 사업 확대를 통해 호조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유럽 핵심생산거점인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전동화 부품 공급을 위한 배터리 조립라인의 가동을 시작한다”며 “올해부터 배터리 일체형 부품이 ‘BSA(배터리팩과 제어기 냉각기를 포함한 배터리 일체형 부품, Battery System Assembly)’ 양산되고 현대모비스의 유럽시장 전동화 부품 교두보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글로벌 완성차 대상 수출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총 17억6000만 달러(약 2조1000억 원) 규모 핵심부품을 수주했다. 이는 전년 대비 5.9% 증가한 수치다. 북미시장에서만 10억4000만 달러(약 1조2400억 원)에 달하는 수주성과를 올렸다. 올해 글로벌 완성차 수주목표는 27억3000만 달러(약 3조2500억 원)로 설정하고 유럽지역 등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를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 측은 주요 부품 제품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고객사에 차별화된 로드쇼와 프로모션을 전개해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작년 4분기 매출액 10조4037억 원, 영업이익 634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7.9%, 9.1%씩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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