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또 증시 강타… 코스피 37P 빠져 2,148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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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7000억어치 매도… 파월 “세계경제 차질” 불안 키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도세에 코스피가 30일 전 거래일보다 37.28포인트(1.71%) 하락한 2,148.0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컴퓨터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도세에 코스피가 30일 전 거래일보다 37.28포인트(1.71%) 하락한 2,148.0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컴퓨터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공포가 30일 또다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를 강타했다. 전날 시진핑 국가주석이 우한 폐렴 확산을 적극적으로 통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반등 움직임을 보이던 아시아 증시는 대만 증시 폭락과 전 세계 경제활동 차질 가능성을 언급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발표 등으로 불안감을 키우며 다시 출렁였다.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7.28포인트(1.71%) 하락한 2,148.0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및 기관투자가들이 각각 약 2800억 원, 4200억 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코스닥지수도 13.79포인트(2.06%) 떨어진 656.3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8원 뛴(원화 가치 하락) 1185.0원에 마감했다.

우한 폐렴 공포가 아시아 증시 전반을 끌어내렸다. 특히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대만 증시가 5.75% 폭락했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전날보다 1.72% 떨어져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29일(현지 시간) 우한 폐렴 확산과 관련해 “중국, 세계 경제활동에 일부 차질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점도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연준은 이날 현행 1.50∼1.75%인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대만 증시 등이 우한 폐렴 확산 우려에 폭락하면서 불안감을 키웠고, 외국인 투자가들이 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매도에 나서며 낙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불확실한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아시아 증시#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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