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제조업 가동률 73%… IMF 이후 최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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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능력 1971년 이후 최대폭 감소… 우한폐렴 확산 경기회복 걸림돌

지난해 전(全) 산업 생산이 0.4% 늘어나는 데 그쳐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의 생산 능력 자체도 1971년 이후 가장 많이 감소했다. 작년 말부터 실물경제 지표가 다소 개선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이 경기 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31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9년 연간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 산업 생산은 전년보다 0.4%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제조업 부진으로 광공업 생산이 외환위기 때인 1998년(―6.4%) 이후 가장 큰 폭(―0.7%)으로 줄어든 게 원인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9%로 전년과 비교해 0.6%포인트 하락했다. 1998년(67.6%) 이후 가장 낮다. 모든 공장을 가동했을 때 생산 가능 총량을 보여주는 생산 능력은 전년 대비 1.2% 줄어 1971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설비 투자는 7.6% 줄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9.6%)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 12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생산 투자 소비가 모두 늘어나 향후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최근 경기 개선 신호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브리핑에서 “경기 회복 가능성이 보이지만 예측하지 못했던 외적 충격이 발생한 상황이라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산업활동#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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