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신종 코로나 여파…“中부품 끊겨 생산라인 가동 중단 불가피”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3일 0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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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부품 수급이 차질을 빚으며 현대·기아자동차가 생산중단 위기를 맞게 됐다.

문제가 된 부품은 차량 내 통합 배선장치 ‘와이어링 하네스(Wiring Harness)’로, 인체의 혈관처럼 차량 전체에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다.

국내 완성차업계는 이 부품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조달해왔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중국 부품 생산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쌍용차는 와이어링 하네스 조달 문제로 4~12일 공장 가동을 중단키로 했으며, 현대·기아차 역시 가동 중단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 됐다.

현대차 그룹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부품업체 3곳으로부터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받아왔으며, 통상 재고분을 일주일치 비축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에 따른 중국 정부의 조치로 현지에 진출한 협력업체의 가동이 중단됐다”며 “현지 협력업체들은 글로벌 부품공급체계에 편입돼 있어 한국에도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국내 일부 생산라인 가동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동 중단 시점이 결정된 상황은 아니다”라며 “국내와 동남아 등에서 부품을 대체 조달하고, 현지 협력업체의 생산이 재개되면 부품 조달에 소요되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등 생산차질이 최소화되도록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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