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8% 상승했다. 수도권(0.62%→0.39%) 및 서울(0.86%→0.34%)은 상승폭 축소, 지방(0.16%→0.17%)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지난해 12·16 대책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급감하며 전체 25개 구 중 도봉구를 제외한 24개 구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아파트(1.24%→0.45%), 연립주택(0.36%→0.13%), 단독주택(0.48%→0.38%) 등 유형별로 봐도 상승폭 감소 추세가 뚜렷하다.
서울 강북 14개구를 살펴보면 마포구(0.41%)는 공덕·아현동 중심의 역세권 대단지 수요 및 정비사업 진행 영향으로, 노원구(0.39%)는 개발 기대감 있는 월계동 광운대역 인근과 상계동의 일부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올랐다. 동대문구(0.32%)는 상승폭 낮았던 구축 갭메우기 등으로 상승했으나 도봉구(상승폭 유지)를 제외한 모든 구에서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강남 11개구 중 강남(0.46%)·강동(0.43%)·송파(0.41%)·서초구(0.39%)는 상대적으로 가격대 낮은 외곽의 일부 단지 위주로 올랐다. 그러나 12·16 대책 이후 재건축 단지 등 고가 위주로 급매물이 출현하고 매수 관망세가 확대되며 4개 구 모두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 그 외 양천구(0.53%)는 목동신시가지 인근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지 위주로, 동작구(0.45%)는 정비사업 진행(노량진·흑석동) 영향 등으로 상승했다.
5대광역시는 학군수요 및 개발호재 있는 지역 위주로 모두 올랐으나 상승폭 축소, 그 외 지방은 공급물량, 지역경기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이며 제주·경북·강원은 하락하고 세종·전남 등은 상승했다.
매매와 달리 전세가격의 경우 상승세가 가파르다. 지난달 전국 월간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28% 상승했다. 수도권(0.37%→0.39%), 서울(0.38%→0.43%), 지방(0.08%→0.17%) 모두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0.43%)은 교육제도 개편·방학 이사철 영향이 있는 학군지역과 직주근접 수요 있는 역세권 위주로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0.39%)는 입주물량 감소 및 이주수요(정비사업, 학군) 등이 맞물린 용인·수원시 위주로, 인천(0.30%)은 교통호재(GTX-B노선) 있는 송도동 신축 대단지 위주로 오름폭이 컸다.
서울 강북 14개구 중 마포구(0.32%)는 직주근접 수요 있는 공덕·아현동 위주로, 노원구(0.30%)는 주요 학군지역인 중계·하계동 위주로, 성동구(0.28%)는 상왕십리·행당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동남권은 강남(1.54%)·서초(0.92%)·송파구(0.80%), 서남권은 양천구(0.98%) 등 주요 학군지역 위주로 매물 품귀현상을 보였다. 동작(0.61%)·강서구(0.46%)는 직주접근성이 양호한 역세권 단지 위주로 수요가 증가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외에 세종(2.88%)은 신규 입주물량 감소 및 방학이사철 영향 등으로, 충남(0.14%)은 학군수요 있는 천안 서북구(불당·백석동)와 입주물량이 감소한 아산시 위주로 상승폭 확대됐다. 반면 경북(-0.04%)·제주(-0.14%) 등은 지역경기 침체, 노후주택 수요 감소 등으로 하락했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04% 상승했다. 수도권(0.07%→0.06%)은 상승폭 축소, 서울(0.09%→0.09%)은 상승폭 유지, 지방(-0.01%→0.01%)은 하락에서 상승 전환했다.
서울(0.09%)은 역세권 및 학군 수요가 있는 강남·송파 등 동남권이, 경기(0.05%)는 교통환경·정비사업 등 개발호재 및 청약 대기 수요가 있는 용인·수원시 등에서 가격이 올랐다. 인천(0.01%)은 신축 대단지가 많은 연수구에선 상승했지만, 공급물량 증가와 노후주택 수요 감소 있는 중구(영종)·남동구 등은 하락했다.
세종(0.37%)은 입주물량 감소 영향으로, 울산(0.15%)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상안·매곡동 위주로, 대전(0.11%)은 정비사업 이주수요, 충북(0.02%)은 청주시 신축 수요 등으로 전세가격과 동반해 상승했다. 반면 제주(-0.13%)·강원(-0.05%) 등은 경기 침체와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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