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마스크 가격이 폭등하고 품귀현상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물가는 1%대로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마스크가 조사 품목에 포함되지 않아 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인데 통계가 최근 소비 트렌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은 최근 사용이 늘어난 마스크를 예비조사품목에 포함하기로 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5% 상승했다. 13개월 만에 0%대 물가를 벗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물가관리목표치인 2%를 밑도는 낮은 수준이다.
반면 1월 물가에는 최근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스크 등 의약외품은 조사품목에도 포함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소비자물가조사는 가구에서 일상생활을 하면서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지수다. 조사품목은 상품 및 서비스 분야 460개 품목이 대상이다.
품목은 크게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전기·수도·가스, 집세, 공공서비스, 개인서비스로 나뉜다. 하지만 마스크 등 의약외품은 물가조사 품목에 포함되지 않았다. 의약품의 경우 공업제품 분류에 포함돼 있지만 의약외품은 그렇지 않다. 다만 손세정제는 비누 하위품목에 들어가 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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