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3배 상승… 폭등세
전국 평균 매매 '가격'도 서울에 이어 2번째로 높아
세종시 주택가격 상승률이 지난 2012년 7월 시 출범 7년여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상승세는 주로 신도심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올해 1월 기준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평균 주택 매매 상승률은 전월(0.38%)보다 떨어진 0.28%로 조사됐다.
하지만 세종시의 상승률은 1.84%로 17개 광역 시·도별 중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대전시(1.26%), 경기도(0.48%) 순으로 세종시와 대전시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하락 지역은 제주도(-0.31%), 경상북도(-0.13%), 강원도(-0.12%)로 17개 광역시·도 중 3곳이 유일하다.
실제 세종시의 지난달 상승률 1.84%는 지난해 같은 기간(0.07%)인 1월에 비해 26.3배나 상승했다. 거의 폭등 수준이다.
인근 도시인 대전시도 지난해 같은 기간(0.25%)과 대비하면 5배 넘는 상승률을 보이는 상황이다.
또 평균 매매가격에서도 세종시는 서울시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서울시 평균 매매가는 6억 8834만원이며 세종시는 3억 6000만원이다. 뒤를 이어 경기도가 3억 3933만원으로 조사됐다.이는 전국 주택의 40% 이상이 서울과 경기에 몰려 있는 점을 고려할 경우 이례적이다.
특히 전국 주택 전세 평균 상승률(0.28%)에서도 세종시의 상승률(2.88%)이 가장 높았다. 이는 전월(1.16%) 대비 두 배가 넘는 수치다.
한국감정원은 세종시의 전세 상승 원인에 대해 2019년 약 1만 3000세대이던 입주 물량이 올해 약 4000세대로 감소했고 방학 이사철 등 영향이라고 밝혔다.
노철오 은퇴부동산연구소(REIR)소장은 “세종시 상승은 예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즉, 수급 측면에서 2020년에는 2019년도에 비해 크게 입주 물량이 줄어드는 구조적 요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투자수요의 진입이 비교적 수월하며 최근 전세가까지 강세로 받쳐주고 있어 자금 융통이 수월하다”며 “계획도시가 가장 넓은 세종시인 만큼 가격이 하락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 심리도 작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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