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난 한 해 거둔 영업이익이 5000억 원을 밑돌았다. 해외 사업 투자 등을 확대한 영향이 컸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매출액 6조2842억 원과 영업이익 4982억 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 2018년과 비교할 때 매출액은 3.4%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9.3% 뒷걸음질 쳤다.
그룹 측은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 미래 성장 기반을 쌓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해외 사업 투자 확대와 광고선전비가 늘어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4분기(10~12월) 기준으로 보면 매출액은 1조5025억 원, 영업이익은 625억 원을 거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한 해 상품 개발과 소비자 체험 공간 확대, 유통 채널 다각화 등을 추진했다. 그 결과 해외 매출액은 창립 이후 처음으로 2조 원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설화수와 아이오페 등 주요 브랜드를 중심으로 신제품을 내놨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 출생자)’를 공략하기 위한 블랭크와 비레디 등은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한 해 실적 개선을 위해 해외 시장에서 채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구상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에서 입점 채널을 다양화하고, 북미 시장의 경우 새로운 채널 활용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에서는 멀티브랜드숍 등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동아닷컴 박상재 기자 sangj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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