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돈 안 되는 호텔·레저 추가 조정”…제주 파라다이스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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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7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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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조원태 회장, 조현아 전 부사장(뉴스1DB)© 뉴스1
왼쪽부터 조원태 회장, 조현아 전 부사장(뉴스1DB)© 뉴스1
한진그룹이 왕산레저개발에 이어 호텔·레저 사업의 추가 구조조정을 결정했다. 그룹 경영에 부담이 되는 적자 사업을 정리하고 항공·물류사업에 집중해 내실을 다지겠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조현아 전 부사장 흔적을 지우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지만 이들 호텔·레저사업이 그룹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7일 이사회를 열고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 매각 및 윌셔그랜드센터·그랜드하얏트 인천 호텔 사업성을 재검토하기로 의결했다. 전날 대한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한 왕산레저개발을 매각하기로 한데 이어 그룹 호텔·레저 사업의 추가 구조조정을 결정했다.

한진칼 자회사인 칼호텔네트워크는 제주칼호텔과 파라다이스호텔제주, 서귀포칼호텔, 그랜드하얏트인천 등 국내에서 4개 호텔을 보유 중이다. 한진칼의 호텔 부문은 2015년 이후 매년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데 2008년 인수한 서귀포 파라다이스호텔은 재정난으로 개발도 중단한 상태다.

이에 따라 한진칼은 칼호텔네트워크 소유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 부지를 매각하고 사업을 완전히 접기로 했다. LA 윌셔그랜드센터와 인천 그랜드 하얏트 인천 등도 사업성을 검토해 구조 조정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대신 그룹 핵심사업인 운송·물류 부문은 한층 강화한다. 그룹 본연의 기능에 집중해 내실을 다지겠다는 것으로 신형기 도입 및 항공기 가동률을 높여 생산성을 확대한다.

델타항공과의 혈맹처럼 타 항공사와의 조인트 벤처도 확대한다. 물류부문은 한진의 택배·국제특송, 물류센터, 컨테이너 하역 사업을 욱성한다.

또 항공우주사업, 항공정비(MRO), 기내식 등 강점을 가진 전문 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한진정보통신, 토파스여행정보 등 ICT 계열사는 대한항공 IT 부문과의 시너지를 고려해 전략적으로 육성한다.

이같은 사업 구조조정은 그룹 경영정상화를 위한 것으로 조원태 회장 역시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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