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41시간 일하고 월400만원 버는 ‘배민 라이더’…상위10%는 600만원 번다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12일 12시 28분


1년여간 배민라이더 집계 그래프(우아한형제들 제공)© 뉴스1
1년여간 배민라이더 집계 그래프(우아한형제들 제공)© 뉴스1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주문이 늘어나면서 배달업 종사자의 ‘몸값’도 오르고 있다.

12일 우아한형제들의 물류서비스를 담당하는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에 따르면, 배민라이더는 지난해 12월 기준 주당 평균 41시간 일하고 월평균 423만원을 벌었다. 상위 10%는 632만 원 이상의 소득을 올렸다.

배민커넥터는 월평균 약 160만원을 벌었다. 시급으로 환산하면 라이더는 2만원, 커넥터는 1만3000원 수준이다. 배민라이더는 전업 배달원인 반면, 배민커넥터는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선택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구직수요도 늘고 있다. 배민라이더와 배민커넥터 관련 전화 문의 건수는 지난해 11월 524건에서 12월 1119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김기민 우아한청년들 라이더 모집팀 팀장은 “하루 많게는 400건 넘게 문의가 올 때도 있다”며 “배민커넥터 문의는 전화로는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많아 알바 사이트나 SNS를 통해 안내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배민라이더, 배민커넥터 신규 계약자는 월평균 2600명을 기록했다. 하루 100명씩 배달업에 뛰어든 셈이다. 현재 배민라이더 2283명, 배민커넥터 1만4730명이 활동하고 있다.

1년여간 배민커넥터 집계 그래프(우아한형제들 제공)© 뉴스1
1년여간 배민커넥터 집계 그래프(우아한형제들 제공)© 뉴스1
구직자가 많다는 점은 시장이 활성화돼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우아한청년들은 배민라이더의 2019년 하반기 평균 소득은 월 379만원으로 상반기(평균 312만원)보다 더 늘었다고 밝혔다. 배달 주문이 많아지고 배달비 관련 행사가 많았던 탓이다.

추가로 우아한청년들은 배달 주문고객이 지불한 배달료에 자체 비용을 보태 라이더를 지원하고 있다. 이 덕분에 지난 2019년 주문 한 건당 고객들이 지불한 건당 배달료는 3214원으로 집계됐지만 라이더들이 받은 평균 배달료는 건당 4342원으로 약 1000원 더 많다.

아울러 우아한청년들은 라이더와 커넥터의 배달환경 향상을 위해 이륜차 종합보험을 마련했다. 산재보험 전원 필수 가입을 원칙으로 하며 배민커넥터를 위한 시간 단위 보험을 제공한다. 시간제 보험에는 오토바이, 자전거, 킥보드 등이 포함된다. 오는 4월에는 자동차보험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20억원 규모의 ‘우아한 라이더 살핌 기금’도 별도 마련해 라이더가 배달 중 사고를 당할 경우 1인당 최대 1000만원 의료비와 생계비를 지원한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라이더와 커넥터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플랫폼 노동이 좋은 일자리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아한청년들은 지난 2018년 서울지방경찰청과 배달 이륜차 안전운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매달 라이더 안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