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후는 더 중요하다. 지방정부의 높은 부채비율, 국유기업의 낮은 수익성, 부동산 위주의 성장이라는 중국 경제의 취약점은 수년 동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하다. 사실상 인재(人災)에 가까운 이번 전염병 사태로 민심 이반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 강력한 경기부양은 그만큼 중국 지도부로서는 피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고육지책이다. 단기적으로는 약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번 사태로 중국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재확인된 만큼 중국이 이 난제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정성태 삼성증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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