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등 공공기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본 기업에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농식품 수출 기업에도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서울 영등포구 한전 남서울본부에서 산업부 소관 40개 공공기관 화상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해당 기관들은 올해 송배전 설비와 정보통신기술(ICT) 장비 등에 20조9000억 원을 투자하고 이 중 11조3000억 원 이상을 상반기에 집행하기로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DGB대구은행과 함께 조성한 2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를 대구경북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소모품 구매와 기부금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예산 집행을 앞당기기로 했다. 또 기관별로 사회복지시설의 소독과 방역도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조달청은 올해 중앙 행정기관과 공공기관 등에서 지난해보다 3조5000억 원 늘어난 31조7000억 원의 시설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중 67%에 해당하는 21조2400억 원이 상반기에 발주된다.
정부는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식품 수출 기업에도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수출 기업에 지원하는 원료구매자금 규모를 3680억 원으로 늘린다. 중국으로 수출하는 비중이 30% 이상인 기업에는 금리를 0.5%포인트 깎아준다. 중국 내 공동물류센터를 15개에서 17개로 늘리는 등 물류 지원도 확대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판촉행사에도 기존보다 32억8000만 원 늘어난 123억8000만 원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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