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스피 2987선 마감…외국인 투매 집중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 8년4개월 만에 최대치
"미국 증시 급락이 국내 시장에도 큰 영향 끼쳐"
코스피가 28일 장중 1982선까지 내려가며 증시 하락에 대한 공포감을 확대했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25.97% 급등한 33.81까지 치솟았다.
이 수치는 지난 2011년10월26일 33.72보다 높은 수준으로 8년 4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054.89)보다 67.88포인트(3.30%) 내린 1987.01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해 9월4일(1988.53) 이후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2000선 아래로 마감한 것이다.
코스피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는 코로나19로 인한 공포감이 확대된 데에서 기인한 걸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밤 뉴욕증시가 폭락하면서 변동성을 키운 점이 코스피 지수에도 영향을 줬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 밤사이 변동성은 2015년8월 이후 최대”라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변동성 지수(VIX)는 39.2로 2주 전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중국 외 지역 신규 확진자 수가 중국을 추월하면서 글로벌 대유행 우려가 커진 탓”이라고 설명했다. VIX는 위험자산에 대한 공포 지수다.
이날 코스피도 코로나19에 겁먹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매 현상이 집중되면서 변동성 지수가 확대되고 지수는 하락한 것이다.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한 지수다. 코스피가 급락할 때 반대로 급등하는 특성이 있어 ‘공포지수’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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