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1일 “(마늘) 과잉 생산시 산지폐기 부담 최소화 필요성과 향후 작황 호조 가능성을 감안해 평년보다 증가한 2020년산 마늘 재배면적을 생육단계에서 우선 사전 면적 조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재배면적 실측 결과에 따르면 올해산 마늘 재배면적은 2만5090㏊(헥타르)로 전년보다 9.4% 감소하지만 평년보다는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태풍 피해를 입은 양파 육묘의 대체 작물로 마늘 파종이 늘어나면서 평년 대비 재배면적도 증가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농식품부는 “현재 생육 상황은 예년보다 온화한 월동기 날씨 영향으로 평년보다 상당히 좋은 상태”라며 “수확시기도 예년보다 10여일 정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마늘 작황은 본격적으로 알이 굵어지는 5월 기상여건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평년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농식품부는 증가 재배면적 500㏊ 내외를 채소가격 안정제를 활용해 구(球) 생성 이전인 이달 말까지 생육단계의 마늘 재배지를 정리한다. 4월 이후에는 작황 변동성에 대비해 작황을 월 2~3회 실측하고 잦은 강우 등 돌발상황에 대비한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해 단계적 대책을 준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KREI는 농촌진흥청, 농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과 합동으로 주산지 작황 순회점검을 실시한다. 또 주요 권역별로 생산농가, 산지농협, 유통인, 재배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작황 및 수급 점검회의를 개최해 수급 안정대책 의견을 수렴한다. 이를 토대로 정확한 생산량 가늠이 가능한 4월 이후에는 작황에 따라 면적조절이나 자율적 수급조절 등 필요한 대책을 탄력적으로 운용한는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대책은 전년보다 한 달 반 이상 빠른 조치로 사전 면적조절을 차질 없이 추진해 주요 양념채소인 마늘의 수급 및 가격 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작황 실측 및 생산량 예측 결과를 생산농가, 산지농협 등과 적극 공유하고 시장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해 필요할 경우 추가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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