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스타트업 투자금 1년새 66% 급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일 03시 00분


코로나 여파로 펀딩 연기 잇따라… 임금삭감-구조조정 등 자구책 마련
中당국, 자금난 기업 과세 늦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의 창업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 프레킨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달 24일까지 중국의 벤처캐피털(VC)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 투자금은 같은 기간 66% 줄었다. 투자은행 차이나르네상스의 저우상 상무이사는 “전염병이 펀딩 주기를 3개월 이상 늦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 거래자들을 위한 채팅 앱 티안티안 릴리아오의 창업자 리위안펑은 최근 투자자의 20%만이 미팅을 받아들이고 있어 끝내 펀딩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전염병이 생명에 위협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금난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회사들이 임금을 삭감하고 근로자를 해고하고 있다. 뉴미디어 광고회사 신차오는 500명을 해고했고 임원 임금의 20%를 줄였다. 녹색 기술 창업 기업 파파베어에서는 직원들이 자진해서 급여를 삭감했다.

중국 정부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세금 징수를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중국 경제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고위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힘든 시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세금과 수수료 인하 방안을 계속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코로나19#중국 창업 기업#투자금 급감#펀딩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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