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정치 테마주는 이들 정치인과 관련성이 사실상 없거나 기업 실적이나 성장 가능성, 펀더멘털(기초여건)과 상관 없이 움직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짝 주가 상승 이후 추격 매수에 따른 손실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정보가 부족한 개인 투자자는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테마주로 분류되는 안랩과 써니전자가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안랩은 전 거래일(2월28일)과 비교해 6000원(11.9%) 뛴 5만9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써니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80원(7.47%) 오른 4030원을 기록했다.
안 대표는 지난 1일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대구로 내려가 이틀째 코로나19 진료 등 의료봉사를 했다. 안 대표 부부는 의사 출신이다. 땀에 젖은 안 대표의 모습이 포착되자 4·15 총선을 앞두고 감염 가능성을 아랑곳하지 않는 안 대표를 격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안 대표는 안랩 대주주다. 그의 지분율은 지난해 9월30일 기준 18.57%다. 써니전자는 앞서 “안 대표와 업무상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지만 전직 임원이 안랩 출신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된다.
지난달 24일 경기도는 과천 신천지 총회본부 진입 및 역학조사를 통해 경기도 신도 명단을 입수하고, 관련 종교시설에 대한 봉쇄 등 강력한 조치를 단행했다. 이를 놓고 도 안팎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기여했다며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지지가 잇따랐다. 이 지사는 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주자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지사 테마주인 에이텍은 전 거래일 대비 310원(3.49%) 오른 919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24일 종가(8850원)와 비교하면 3.8% 상승했다. 에이텍티엔은 전 거래일과 비교해 3.29% 올랐고 지난달 24일 대비 3.4% 상승했다. 앞서 경기도의 발표 이후 2거래일만 보면 각각 6~10%의 상승률을 기록했었다.
에이텍과 에이텍티엔의 최대주주 또는 임원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을 지낼 때 성남창조경영 최고경영자(CEO) 포럼 운영위원직을 맡았다. 이후 두 회사 주식은 이 지사 테마주로 묶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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