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출국 힘든 기업, 해외영업 대신해 드립니다”

KOTRA-무협, 긴급 지원 서비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과 금지 국가가 늘어나면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KOTRA와 한국무역협회가 해외영업 지원 대책을 내놓았다.

KOTRA는 해외 현지에서의 영업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 수출기업들을 위한 ‘긴급 지사화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지사화 사업은 중소·중견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활발히 영업할 수 있도록 KOTRA의 현지 무역관을 지사처럼 활용할 수 있는 제도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해외 방문길마저 막히면서 KOTRA 무역관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지사 역할을 하게 된다. 해외 마케팅 경험이 많은 KOTRA 직원들이 현지에서 실시간으로 현지 바이어와 대응하며, 한국의 중소·중견 기업과 연결해 준다. 화상통화와 이메일 등 온라인 연락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시제품 시연, 현지 인허가 절차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KOTRA 관계자는 “향후 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국내의 수출전문위원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해외무역관의 업무를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접수는 KOTRA 유망기업팀 전화로 가능하다.

한국무역협회도 이날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수출기업 마케팅 역량 재정비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직접 대면을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비대면 방식의 영업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외국어로 회사를 소개하는 책자(카탈로그) 제작 지원이 있었지만, 이번에 △제품을 상세히 소개하는 외국어 카탈로그와 동영상 제작 △주력 제품 맞춤형 사진 촬영 △패키지 디자인 사업을 추가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