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야심작 ‘XM3’ 가격·사양 공개… “투싼급 SUV가 1700만원대”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3월 3일 12시 13분


가격 1719만~2532만 원… 개소세 인하분 반영
엔진 1.3 터보·1.6 자연흡기 등 가솔린 2종
세단·SUV 장점 결합… 국산차 첫 세단 스타일 SUV
커넥티드 카·첨단주행보조장치 브랜드 첫 적용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21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새로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의 엔진 라인업과 세부가격을 3일 공개했다.

엔진 라인업은 1.3리터 TCe260 가솔린 터보와 1.6리터 GTe 가솔린 MPi 자연흡기 등 2종으로 구성했다.

1.3리터 TCe260 가솔린 터보 엔진은 운전 재미를 강조한 고성능 버전으로 독일 게트락(GETRAG) 7단 습식 듀얼클러치변속기와 조합됐다.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26.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TCe260 엔진은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 개발한 새로운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이다. 향후 르노그룹 주력 엔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실린더헤드와 직분사 인젝터를 수직으로 장착한 델타 실린더 헤드 등 신기술이 적용해 경쾌한 성능과 우수한 효율을 구현했다는 게 르노 측 설명이다.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13.7km다. 운전 즐거움을 강조한 모델인 만큼 전 트림에 기본사양으로 패들시프트가 적용된다.
XM3 TCe260 엔진
XM3 TCe260 엔진
1.6리터 GTe 자연흡기 엔진은 무단변속기가(CVT)와 맞물리는 구성이다.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8kg.m의 힘을 낸다. 연비는 복합 기준 13.4km로 TCe260 모델보다 낮다.

트림별 가격은 1.6 GTe가 ▲SE 1719만 원 ▲LE 1939만 원 ▲LE 플러스 2140만 원이다. 1.3 TCe 260의 경우 ▲LE 2083만 원 ▲RE 2293만 원 ▲RE 시그니처 2532만 원 등으로 책정됐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분이 적용된 가격이다.
○ 국산차 첫 쿠페 스타일 SUV

XM3는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처음 선보이는 쿠페 스타일 SUV 모델이다. 세단과 SUV 특징이 조화를 이루는 스타일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루프부터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라인이 인상적이다. 전면부는 ‘C’ 디자인 LED 주간주행등을 중심으로 브랜드 최신 디자인이 반영됐다. 헤드램프는 LED 퓨어비전으로 이뤄져 스타일을 살리면서 시인성을 끌어올렸다.

차체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각각 4570mm, 1820mm, 전고는 1570mm다. 현대자동차 투싼(4480x1850x1650)과 크기가 비슷한 준중형급 SUV 모델에 해당한다. 휠베이스는 2720mm로 투싼(2670mm)보다 길다. 지상고는 승하차 편의를 높이기 위해 186mm로 높였다. SUV 모델이지만 동급에서 차체 높이가 가장 낮고 최저지상고는 높였다. 이를 통해 세단처럼 날씬한 실루엣을 살리면서 SUV에 걸맞은 넓은 운전 시야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트렁크 용량은 513리터로 넉넉한 적재공간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 운전자 중심 ‘하이테크’ 설계 갖춘 실내

실내는 운전자 중심 설계와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이 조합됐다. 소프트 폼 소재와 모던 메쉬 및 헥사곤 장식으로 고급스럽게 꾸몄고 10.25인치 TFT 계기반(클러스터)과 인체공학적인 세로형 플로팅 타입 이지 커넥트 9.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옵션으로는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추가할 수 있다. 음역별로 세분화한 9개 스피커로 실내 모든 좌석에서 생생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동급 최초로 주차조향보조시스템(EPA)과 360° 주차보조장치를 적용했다. 차체 전후좌우에 장착된 센서가 주차공간을 탐색하고 자동으로 스티어링 휠을 조작해 안전하고 정확한 주차를 돕는다. 또한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동급에서 처음으로 에어퀄리티센서와 컴바인드필터가 탑재됐다. 일산화질소와 이산화질소 등 유해물질을 40% 이상 저감시키는 기능을 발휘한다.

주행모드는 에코와 스포츠, 마이센스 등 3가지를 고를 수 있고 실내 무드등(엠비언트 라이트)는 8가지 컬러를 지원한다. 주행모드에 따라 라이팅과 스티어링 감각, 파워트레인 세팅 등이 달라지도록 해 운전 즐거움을 높였다.
○ 커넥티드 카 서비스 첫 적용… 첨단 주행보조기술 보강

르노삼성은 XM3에 브랜드 최초로 차량 원격제어 기술을 탑재했다고 강조했다. ‘이지 커넥트’ 기능을 통해 원격으로 차를 제어할 수 있다. 내차 위치 찾기와 목적지 전송, 무선 업데이트 등 다양한 기능을 3년간 무료로 제공한다. KT와 제휴해 선보이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로 향후 출시되는 신차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10.25인치 TFT 클러스터는 내비게이션돠 연동되는 ‘맵인(Map-in) 클러스터 기능’이 탑재됐다. 맵은 SK텔레콤의 T-맵을 사용한다. 스마트폰 테더링 없이 최신 정보 업데이트와 맵 스트리밍이 가능하며 해상도도 개선했다. 이밖에 원터치세이프티파워윈도우, 긴급제동보조장치, LED 퓨어비전 헤드램프, 전자식주차브레이크 등이 전 트림에 기본사양으로 제공된다. 옵션으로는 정차와 재출발 기능을 갖춘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 차선이탈방지보조, 후방교차충돌경보 등을 추가할 수 있다.

김태준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은 “SUV 장점과 세단의 편리함을 모두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선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디자인과 실내, 편의사양 등 다양한 차별화 요소를 적용하면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선보인 것이 특징으로 젊은 소비자 만족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