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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추출기술 상업화 초기단계… 염호-정광 등 소재 확보에 사활
포스코는 2차전지 소재 사업의 필수로 꼽히는 리튬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차전지가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각광받으면서 리튬도 미래 산업의 쌀, ‘하얀 석유’로 불리고 있기 때문이다. 휴대전화, 노트북 등 휴대용 전자기기에 이어 전기 자동차, 로봇에 필요한 2차 전지를 만들기 위해 리튬은 필수적인 소재다. 포스코 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세계적인 리튬 수요량은 2017년 25만 t에서 2025년 71만 t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약 10년간의 노력 끝에 리튬 상업화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 2010년 포스코는 소금호수(염호)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 기존에는 염호를 퍼와 자연증발을 통해 리튬을 얻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칠레 및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직접 추출로 리튬 시험 생산에 성공했다. 2017년에는 광양제철소 내 연산 2500t 시험공장을 건설하고 2018년 2월부터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고 있다.
2018년 8월에는 호주 갤럭시리소스와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광권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가 확보한 염호는 아르헨티나 북서부에 있는 ‘옴브레 무에르토’ 호수 북쪽으로 1만7500ha(서울시 면적의 약 30%) 규모다.
인수 당시 연간 2만5000t의 수산화리튬을 20년간 생산할 수 있는 염수를 보유한 것으로 예상했지만 정밀 탐사한 결과 50년 이상의 매장량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차 137만 대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는 리튬 직접 추출 기술을 활용해 이곳에서 리튬을 본격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해 10월 아르헨티나 염호를 찾아 올해 상반기 준공 예정인 데모플랜트 건설현장을 점검했다. 최 회장은 “한국에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안데스산맥 4000m 고지에서 다음 5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을 맞이했다”며 리튬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포스코는 같은 해 2월에도 호주 필바라미네랄스와 연 4만 t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리튬 정광(자연광석을 높은 품위의 광물로 가공한 광석)을 장기 구매하기로 하는 등 리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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